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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祉 꼭 해야하지만, 국가재정 감안해 신중히"

화이트보스 2015. 1. 5. 12:04

"福祉 꼭 해야하지만, 국가재정 감안해 신중히"

  •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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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05 03:00 | 수정 : 2015.01.05 09:30

    [1] 박지원 의원

    국민동의없는 장외투쟁 안해
    1席도 아쉬운 부산에서 문재인 불출마는 패배주의
    난 新黨·分黨 반대하지만 文이 대표되면 어찌될지 몰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4일 "복지는 필요하지만 국가 재정(財政)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국민은 대책 없는 장외투쟁이나 극렬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당대표가 되면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 동의를 묻겠다"고 했다.

    ―야당의 노선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나.

    "중도 개혁, 이것이 우리 정체성이다.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좌클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대북(對北) 문제는 진보지만 내정(內政)에선 중도 개혁이다."

    ―야당은 부자 증세(增稅)를 통한 복지 확대를, 여당은 국가 재정을 감안한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복지는 한번 시작하면 후퇴할 수 없다. 그래서 복지를 할 때는 국가 재정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부자 증세?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부유세를 공약했다가 철회한 프랑스에서 보듯 국가 정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복지와 증세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 의원은“복지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국가 재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통진당 세력과의 선거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전기병 기자
    ―4월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키로 한 합의는 유효한가.

    "합의는 당연히 존중될 것이다. 과거에는 합의해 놓고도 깨고 거짓말을 해도 넘어갔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건을 보라. 거짓말하다 이렇게 커진 것이다."

    ―야당의 상습적 장외투쟁에 대한 비판이 많다.

    "국민은 무한정 장외투쟁이나 극렬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 시도 때도 없이 장외투쟁을 하던 시기는 끝났다.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는 국회다. 장외투쟁은 국민 동의와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당명(黨名)을 다시 민주당으로 바꾸자고 해서 논란이 크다.

    "당명 변경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당내 모든 세력과 소통하며 민주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겠다."

    ―비노(非盧) 진영에서 문재인 의원에게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사람들이 너를 보면 호남당이라고 한다'며 나를 연단 근처에도 못 오게 했다. 이런 배타적 행동으로 패배를 자초한 것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책임지는 행동이 없었다."

    ―박 의원 역시 '대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닌가.

    "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결국 지도자는 모든 것을 결정하되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문 의원은 당대표가 돼 당을 혁신하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원이나 국민은 그렇게 순수한 눈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문 의원은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은 우리가 1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지역이다. 부산 불출마는 한마디로 패배주의다."

    ―결국 당대표 선거가 '친노 대 비노'구도가 됐다.

    "그렇게 이분법적 구도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아닌가. 그래서 내가 '집권을 하려면 두 사람이 역할 분담을 해야 하고,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새해 들어 분당(分黨), 신당(新黨)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는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생각으로 신당에 반대하지만 만일 문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신당 추진 세력이 어떻게 움직일지 나도 장담할 수 없다."

    ―박 의원은 너무 과거 인물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런 비판이라면 문 의원도 마찬가지다. 문 의원은 대선에서 실패한 후보다. 나는 때론 여당과 싸우고 협상하면서 수많은 검증을 받았지만 문 의원은 그런 검증을 받은 적이 없다."

    ―끝으로 왜 박지원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말해달라.

    "문 의원은 우리 야당의 자산이고 48%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 후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문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가라는 것이다. 야당의 뿌리인 호남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내가 당대표가 돼 당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문 의원은 대선 후보가 돼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야당에서는 원내대표 두 번을 비롯해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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