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16 02:48
[문재인·박지원, 첫 TV토론회서 서로 원색적 공격]
文 "朴은 호남 기득권 상징", 朴 "진 사람이 뭘 한다고…"
이인영 후보 "세대교체가 답"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당권 주자 3명이 15일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문재인·박지원 의원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박 의원은 수차례 문 의원을 향해 "당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하려 하느냐"고 했고, 문 의원도 "박 의원은 제왕적 당대표가 될 것 같다"고 받았다.
광주MBC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먼저 "(당대표가 되면) 대권 후보를 포기하겠느냐"고 물었다. 문 의원은 "다음 대선에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정동영 전 고문의 탈당을 거론하면서 "제가 당대표 된다고 해서 탈당하겠다는 사람 봤느냐"고 문 의원의 당권 포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문 의원은 "그런 주장이야말로 패권주의적인, '당은 내가 계속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MBC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먼저 "(당대표가 되면) 대권 후보를 포기하겠느냐"고 물었다. 문 의원은 "다음 대선에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정동영 전 고문의 탈당을 거론하면서 "제가 당대표 된다고 해서 탈당하겠다는 사람 봤느냐"고 문 의원의 당권 포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문 의원은 "그런 주장이야말로 패권주의적인, '당은 내가 계속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박 의원은 호남 당심(黨心)을 놓고도 부딪혔다. 문 의원은 "매일 2등만 해서는 호남의 정신과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며 "호남에서 밀어주면 그 지지로 비호남에서도 이겨 총선 승리, 정권 교체 이루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이 '영남 대표론'으로 이기겠다는데, (2012년 대선 때) 진 사람이 어떻게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느냐"며 "호남을 위해서 뭘 했느냐. 사랑하는 척 말라"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문 의원이 "참여정부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박 의원은 "그때 문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면서 대북 송금 특검을 했고, 이것 때문에 남북 관계가 깨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투석까지 했다"고 했다.
이날 이인영 의원은 줄곧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그는 "광주에서는 '친노도 싫고 호남으로 다시 고립되는 것도 싫다'고 한다"며 "문·박 의원은 모두 지지율을 올린다고 했는데, 당장 그럴 것 같지 않다. 세대교체가 답"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판세는 상당한 접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박 의원 측은 서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우리가 더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45%), 권리당원(30%), 일반당원·국민(25%)의 표가 각각 다른 비율로 적용,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