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24 13:43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Ronald Reagan·CVN-76))가 다음 달 부산항에 입항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호는 다음 달 18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군은 이 밖에도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 등 함정 4척을 관함식에 파견할 계획이다.
미국 제40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호는 ‘바다 위의 도시’로 불리는 최신형 원자력 추진 항모(航母)로 2003년7월 실전 배치됐다. 비행갑판은 330여m에 달하며 주력전투기인 FA-18 E/F ‘슈퍼 호넷’(Super Hornet)를 비롯해 레이더 교란이나 적 통신망 교란과 같은 전자전(電子戰)에 사용되는 항공기인 EA-6B 프라울러, 조기경보기인 E-2C, SH-60F 및 HH-60H 시호크 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은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다.
미 해군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17일 제 7함대 작전 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그동안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母)기지로 활약했던 조지 워싱턴호가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난 5월 미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이를 대신해 투입됐다.
한편 미 공군은 다음 달 10∼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F-22 전투기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폭격기, F-22전투기 등 미군의 4대 전략자산 중 2개가 다음 달 한반도에 출동하게 된다.
이는 최근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잇달아 내비치자 미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