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겨례의 지도자

朴대통령 “北, 개방의 길로” 경고보다 달래기

화이트보스 2015. 9. 30. 14:12

朴대통령 “北, 개방의 길로” 경고보다 달래기

박민혁 기자

입력 2015-09-30 03:00:00 수정 2015-09-30 03: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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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 “핵포기땐 도울것” “통일한반도 꿈꿔” 세계 지지 호소

유엔서 통일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3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평화’를 30차례 언급하는 등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는 한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도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뉴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유엔 정상회의 외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가 도발을 공언한 북한에 대해서는 ‘응징’에 대한 경고보다는 달래기를 선택하면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따른 ‘8·25 합의’로 마련된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살려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했다.  

박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과감하게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평소 사용하던 ‘도발 시 철저한 응징’이나 구체적인 제재 방안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현 시점을 남북이 신뢰와 협력으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선순환의 동력은 남북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가는 데 있다”면서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더이상 외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속한 평화통일을 위한 세계 각국의 협력과 지지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이 1948년 대한민국의 탄생을 축복해 주었던 것처럼, 통일된 한반도를 전 세계가 축하해 주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꿈꾸고 있다”면서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는 것은 곧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혹독한 여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이제 몇 분 남아있지 않다”면서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