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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 ‘채무와의 전쟁’

화이트보스 2015. 10. 2. 11:39

전남 지자체 ‘채무와의 전쟁’
2015년 10월 02일(금) 00:00



국고 지원 공모사업 주효
시·군 전년대비 빚 감소
완도 ‘채무제로’ 모범 인증
재정 건정성 확보 ‘안간힘’


전남지역 각 자치단체들이 채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채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물론 정부 공모사업 공략에 이르기까지 재정건전성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1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지방채 잔액은 3,621억원으로, 전년도 4,898억원에 비해 1,277억원(13.5%) 줄었다. 이는 188억원이 신규 발행된 반면 1,465억원이 상환된 데 따른 것이다.
도 본청도 지난해 말 기준 6,529억원으로 지난해 6,660억원에 비해 131억원 감소했다.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5개 시의 지방채는 2,29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741억원(27%)이나 줄었다. 17개 군 단위 지역의 채무도 1,328억원로 전년에 비해 601억원 감소했다.
5개 시의 채무현황을 살펴보면 여수가 8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목포(818억원), 나주(326억원), 순천(206억원), 광양(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각 군별 채무현황도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상환액 규모로는 신안군이 1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무안(107억원), 화순(61억원), 강진(21억원) 등의 순이었다.
담양군과 영광군은 지난 2013년 지녔던 78억원과 80억원의 채무를 지난해 전액 상환했다.
또 해남(22억원), 고흥(29억원), 강진(34억원)도 채무 제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도군의 경우 채무액이 ‘0원’으로 지난 2012년에 이어 4년 연속 ‘채무제로’를 선언했고, 보성군도 2013년 이후 2년 연속 채무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빚 없는 지자체’의 비결은 우선 국고지원이나 공모사업에 주력한 점을 들 수 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확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사업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불필요한 경상비를 줄이는데 주력했다”며 “필요한 사업은 정보력을 통해 중앙부처 공모와 국고지원, 교부세 확보 등을 통해 해결한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