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진출을 통한 해외건설 사업 활로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영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주요 국제기구들이 에너지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지역에서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많은 변화가 있는 이 지역에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라시아 국가들은 각종 인프라 구축 및 도시개발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전국의 도로를 현재보다 54% 긴 총 170만 km로 늘리고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건설에 2020년까지 12조 루블(약 21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 카자흐스탄은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될 ‘2017 아스타나 세계 엑스포’를 위해 총 12억5000만 유로(약 1조5750억 원)를 투입해 박람회장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조 연구원은 “유라시아 국가들은 국영기업들이 주요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정부가 경제 전체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현지 진출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공고히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활용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신슈밍 중국대외도급공사상회 부회장은 “일대일로와 관련된 인프라 건설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금융은 아직 수준이 낮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중 양국의 기업이 공공자금과 민간 자본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인프라 건설 및 지원에 핵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