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WMD(대량파괴무기) 사용징후 임박때 해병대 선제 투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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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덕 교수, 심포지엄서 주장 “후반부 투입 기존계획 바꿔야”“북한 급변사태 시 육상으로 전진하는 세계 유일의 혼성부대인 한·미 연합사단 외에 해안을 따라 침투해 적의 중심부로 수직 돌격할 수 있는 해병부대를 함께 투입하면 전투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국방부 국방개혁실장을 지낸 홍규덕(58·사진) 숙명여대 교수는 5일 서울 국방부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급변하는 전략환경과 해병대 미래역량 확충’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교수는 “적의 대량파괴무기(WMD) 사용 징후가 임박했을 때 해병부대를 선제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면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의 승기를 초기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홍 교수는 ‘안보환경 변화와 능동적 대응전략으로서의 해병대 역할 확대’를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신속한 종심(從心)기동과 국경감시 및 타격역량 △연합·단독 강제진입작전 역량 △공세적 상륙작전 역량 △서북도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작전수행 체계 구축 △전략도서 방어역량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 역량 △국민 대통합을 위한 교육의 도장 기능 강화 등 해병대 7대 역할 강화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홍 교수는 “해병대가 기존 작전계획에서 강제진입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작계에 반영하고 있는 것은 일면 다행스럽지만 문제는 투입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이 향상되고 핵미사일 등 WMD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해병대 병력 전개를 전쟁 후반부에 고려하는 기존 계획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선제 투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해병대는 연안으로부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새 능력이 요구되며 상륙군의 작전제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중돌격이 가능한 상륙기동헬기의 확보와 운용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적의 증원부대를 차단하고 격멸하기 위해서는 공격헬기에 의한 공중강습과 항공타격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경우 상륙전에 활용할 충분한 상륙함이 부족할 뿐 아니라 25일 이상 작전 지속이 가능하도록 전투지원 및 전투근무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역량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