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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軍犬 확보 길 넓어진게 큰 성과”

화이트보스 2015. 11. 19. 16:30

“우수 軍犬 확보 길 넓어진게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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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성공 서보현 중령
“개체 수 많아 유전병 없어”


“우리나라 대표 토종견인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가 처음으로 군견(軍犬)에 합격해 진돗개의 위상 향상으로 국가적 자부심이 생기고 우수한 군견을 확보하는 기회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돗개의 군견 활용을 추진해 성공한 서보현(49·중령·사진) 제1야전군사령부 군견교육대장은 18일 “그동안 진돗개는 충성심이 강해 자신을 돌보던 군견병이 전역하면 통제가 어려워 군견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훈련만 잘 받으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대장은 진료반장(당시 소령) 시절인 지난 2004년 우수한 군견을 구매하기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 경찰·세관 탐지견을 살펴보다 잡종도 활동하는 것을 보고 “군견으로 활동하는 데는 순종과 잡종 구분 없이 역할만 잘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진돗개의 군견 활용을 추진했으나 ‘군견 활용이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중단해야만 했다.

그러나 2013년 4월 군견교육대장으로 취임한 그는 확신을 갖고 재추진해 전남 진도군에 협조를 요청, 이동진 군수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돗개 군견 적합성 활용 가능성 검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서 교육대장은 지난해 2월 진도군의 한 집단사육농장을 방문, 35마리에 대한 심사를 거쳐 ‘파도’와 ‘용필’ ‘마이’ 등 새끼 3마리를 선발해 데려와 1년여 동안 사회화와 주특기 양성 교육·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2년생인 ‘파도’는 최근 열린 제5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폭발물 탐지능력을 인정받아 장려상을 받는 등 과제 70% 이상의 훈련수준을 달성해 적격심사에 합격, 진돗개 최초로 군견으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파도’는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탐지견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원주=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