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가 아니라 ‘문전세재’가 맞다.” 오는 10월 ‘세계아리랑축전’을 여는 광주시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진도아리랑’ 가사를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도아리랑 첫머리에 나오는 ‘문경새재’는 ‘문전세재’를 잘못 표기한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주장이다. 바로 ‘문경새재는 웬 고개인고 구비야 구비구비가 눈물이 난다’는 부분이다. 이 가사는 중학교 3학년 국어, 중학교 2학년 음악 교과서 등에 그대로 올라 있다.
광주시 안기석 대변인은 28일 “전남 진도 민요에 경북 문경에 있는 문경새재가 등장할 리 없고, 실제로 진도 임회면 광전마을에 문전세재가 존재한다”면서 “생뚱맞게 문경새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입장이 광주시와 달라 시비가 예고되고 있다. 국립국악원 등에서 발행한 자료에 문경새재로 표기돼 있고, 1930년대 음반에도 문경새재로 나온다는 것이 교과부의 견해다. 교과서 내용이 타당하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