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航母에 실린 전투기 수십대, 2분마다 2대 동시 출격

화이트보스 2016. 3. 14. 11:46



航母에 실린 전투기 수십대, 2분마다 2대 동시 출격

입력 : 2016.03.14 03:27 | 수정 : 2016.03.14 10:27

[韓·美연합훈련 위해 부산 온 核추진 항모 스테니스號 타보니…]

지하 격납고에서 항모 갑판까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항공기 이동
축구장 3배 크기… 승조원 6200명, 외출 승조원 위해 버스 43대 대기
동해 등서 훈련중인 輕항모 2척, 항공기 수까지 합치면 3척 130대
웬만한 중소국가 공군력 능가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배수량 10만3000t)가 13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도착했다. 축구장 3배 규모의 선체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스테니스호 입항을 도운 예인선 (250t)이 장난감 배처럼 보였다. '헬기 항모'로 알려진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함과 박서함(이상 4만1000t)은 이미 동해에서 한·미 연합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항공모함 1척과 경(輕)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보유한 전투기와 헬기만 130대로, 중소 국가의 공군력을 능가한다.

항모 3척, 헬기·전투기 130대 탑재

존 C 스테니스호 지하 격납고에서 갑판까지는 항공기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서 있던 기자의 다리가 순간 휘청할 만큼 엘리베이터 속도가 빨랐다. 미 해군 관계자는 "2분에 한 대꼴로 전투기를 이륙시키기 위한 장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투기 2대를 동시에 이륙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갑판에는 전투기 FA-18 수퍼호넷과 전자전(電子戰)기 그라울러, 조기경보기 E-2 호크아이, 헬기 MH-60 시호크가 줄지어 서 있었다. 스테니스함이 실은 전투기와 헬기만 총 72대다. 승조원 6200여명이 탑승한다. 이날 항모 주변에는 부산으로 외출 나가는 승조원을 위해 대형 관광버스 43대가 대기했다.

video_0
美 항모 스테니스호의 ‘위용’ -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10만3000t급)호가 1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존 C. 스테니스호는 갑판 길이 333m, 폭 78m이며,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인 1만8211㎡ 규모다. 수퍼호넷(F/A-18)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호크아이 등 72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고, 승조원 6200여명이 탑승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부산 작전기지에는 존 C 스테니스가 속한 항모강습단의 미 이지스함 정훈함(9200t)도 정박해 있었다. 항모는 핵 추진 잠수함과 미사일 순양함(9700t급), 이지스 구축함, 군수지원함 등과 함께 전단(戰團)을 구성해 이동한다. 항모를 '바다의 요새', '떠다니는 해군기지'로 부르는 이유다. 이 같은 강력한 전투력 때문에 항모의 이동이나 훈련 자체가 당사국에 심리적·정치적 압박이 된다. 이날 100여명의 취재진 중 중국과 대만 기자들은 최근 스테니스호의 남중국해 훈련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중국은 미 항모의 남중국해 투입을 대중(對中) 압박으로 받아들인다.

"미 항모 출동, 북 도발 억제할 것"

존 C 스테니스호 개요 표
12일 동해와 포항에서 치러진 한·미 상륙훈련인 '쌍룡 훈련'에는 본험 리처드함(헬기 항모)이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257m·폭 32m 규모로 임무에 따라 헬기뿐 아니라 수직이착륙 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승조원 3400명과 전차, 장갑차, 155㎜ 견인포, 트럭 등 상륙 전력 수십 대도 싣는다.

이날 리처드함에 탑재된 MV-22 오스프리(수직이착륙기)는 장병들을 부지런히 실어 해변으로 날랐다. 오스프리는 헬기보다 속도는 2배(최대 시속 500㎞) 빠르고 항속거리는 2.5배(항속거리 3900㎞)가 길다. 완전 무장한 병력 30명, 군수물자 6.8t을 실을 수 있다. 이번 쌍룡훈련에는 강습상륙함 박서함도 참여했다. 오스프리와 함께 강습상륙함에서 뜬 수직이착륙 전투기 해리어와 공격 헬기 수퍼 코브라 등도 포항 훈련장의 하늘을 뒤덮었다.

북한은 개전 초기 항공모함 전단과 상륙강습함 등 미군의 증원 전력을 차단하는 게 목표 다. 지난 9일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핵탄두를 공개하고, 10일 황해북도 황주에서 사거리 500㎞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 것도 한반도의 미군 전력을 겨냥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500㎞는 황주에서 미 증원 전력이 머무를 수 있는 부산과 진해까지의 거리다. 윌리엄 번 주한 미해군사령관(준장)은 "미 항모강습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키워드 정보]
부산 도착한 핵추진 항공모함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