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 입항한 존 C 스테니스 호 현재 미국의 9개 항모전단 중 3항모전단을 이끄는 항공모함이다.
미국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 호가 13일 한국에 입항했습니다. 어떤 신문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대통령 이름을 따는데 유일하게 스테니스 호만 상원의원(1901~1995)의 이름을 땄다고 했습니다. 아닙니다.^^ 대통령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은 것은 맞지만 칼 빈슨 호처럼 하원의원(1883~1981)의 이름을 딴 경우도 있고 니미츠 호처럼 해군제독의 이름을 따른 경우도 있고, 엔터프라이즈 호처럼 전통적 군함의 이름을 따온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모함은 미국의 세계 제패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전력입니다. 항공모함 보유국은 오히려 핵무기 보유국보다 드물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핵보유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국 상임이사국 5개국 외에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9개국입니다. 현재 항모를 보유한 나라도 그 비슷한 9개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상징적 수준의 1, 2척만 보유할 뿐이고 항모를 중심으로 여러 척의 이지스함과 순양함 구축함 잠수함으로 편성된 항모전단까지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와 프랑스 정도만 꼽힙니다. 그나마 러시아와 프랑스의 항모전단은 1개에 불과한데 반해 미국은 현재 10척의 항모와 9개의 항모전단(Carrier Strike Group)를 갖추고 있습니다.
왜 미국의 항모숫자보다 항모전단이 더 적은 걸까요? 원래 11개의 항모전단을 유지해왔는데 현역 항모인 에이브러험 링컨 호는 현재 수리중입니다. 또 낡은 항모를 새로운 항모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2012년 퇴역한 엔터프라이즈 호를 대체할 항모가 아직 실전배치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현재 2척의 핵항모를 건조 중인데 올해 완조될 제럴드 R 포드 호가 엔터프라이즈 호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또 존 F 케네디 호도 2025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건조 중입니다.
존 스테니스호는 선체의 길이가 317m, 활주로 길이는 332m,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0여m크기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에는 슈퍼호넷(F/A-18E/F) 전투기와 조기경보기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기 EA-6B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가동 중인 미국의 항모전단은 모두 9개입니다. 1항모전단(칼 빈슨) 2항모전단(조지 H W 부시) 3항모전단(존 C 스테니스) 5항모전단(로널드 레이건) 8항모전단(해리 트루먼) 9항모전단(조지 워싱턴) 10항모전단(드와이트 아이젠하원) 11항모전단(니미츠) 12항모전단(시어도어 루즈벨트)입니다. 에이브러험 링컨 호의 수리가 끝나고 제럴드 R 포드 호와 존 F 케네디 호까지 실전 배치되면 미국은 모두 12개 항모전단을 갖추게 됩니다. 현재 항모전단 편재에서 4. 6, 7 전단이 빠져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존 C 스테니스 호는 미국의 6개 함대 중 어느 함대 소속일까요? 미국은 전통적으로 6개의 함대를 통해 전세계 바다를 장악해왔습니다. 미국 동부해안인 대서양과 북카리브해를 담당한 2함대, 미국 서부해안인 동태평양을 담당하는 3함대, 남키리브해와 중남미를 담당한 4함대, 홍해와 서인도양(주로 중동)을 담당한 5함대, 지중해를 담당한 6함대, 서태평양(한반도 포함)을 담당하는 7함대입니다.
항모전대도 6개의 함대 소속으로 배치해왔는데 최근 이런 전략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로 2함대 전력을 대거 흡수한 미국 함대전력사령부(USFLTFORCOM) 산하에 4개 항모전대, 미국과 가까운 동태평양을 담당하는 3함대에 4개 항모전대, 서태평양과 동인도양을 담당하는 7함대에 1개 항모전대(로널드 레이건 호)를 고정 배치했습니다. 대신 나머지 4개 함대(2, 4, 5, 6함대)에는 필요에 따라 항모전대를 투입하는 유연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존 C 스테니스 호는 3함대 소속 항모로 최근까지 주로 중동을 담당한 5함대에 판견돼 있다가 이번에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내한한 것입니다.
6개 미국 함대 관할 영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