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28 03:22
[총선 D-16]
더민주 vs 국민의黨, 28개 의석 놓고 '호남 쟁탈전' 시작
- 김종인, 光州·전남서 1박2일
"光州서 초·중교… 뿌리가 호남" 安 향해 "야권 분열 책임" 공격
- 안철수 "더민주 주인은 親盧"
박지원 "문재인이 호남에 와라"
천정배 "28석 전부 석권도 가능"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시작됐다. 전체 28개 의석을 두고 맞붙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 민심도 "미워도 더민주"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갈리고 있다.
◇김종인 "내 뿌리는 호남"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26~27일 광주와 전남 지역을 찾았다. 총선 첫 일정으로 호남을 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2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호남 지역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어느 한 특정인의 욕구에 편승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고 광주·전남 유권자들을 희롱하고 있다"며 "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호남 정치를 분열하는 데 앞장서야 하느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야권 분열 책임을 물은 것이다. 26일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후보가 나선 목포를 찾아 "호남 기득권 정치인들은 말은 다른 사람 패권 운운하지만 본인들도 패권주의를 유지하는 분들"이라며 "지난 8년 이 지역 대변하는 분이 정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경제) 노력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김종인 "내 뿌리는 호남"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26~27일 광주와 전남 지역을 찾았다. 총선 첫 일정으로 호남을 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2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호남 지역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어느 한 특정인의 욕구에 편승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고 광주·전남 유권자들을 희롱하고 있다"며 "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호남 정치를 분열하는 데 앞장서야 하느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야권 분열 책임을 물은 것이다. 26일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후보가 나선 목포를 찾아 "호남 기득권 정치인들은 말은 다른 사람 패권 운운하지만 본인들도 패권주의를 유지하는 분들"이라며 "지난 8년 이 지역 대변하는 분이 정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경제) 노력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호남의 대변자'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나도 광주에서 초·중교를 졸업하고 뿌리가 호남에 있는 사람"이라며 "내가 당에 있는 한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의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은 전북 순창 출신이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주류에 반감을 가진 호남 정서를 고려해 "총선이 끝나면 당이 옛날과 같은 패권주의 정당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염려하는데 내가 있는 한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난 '바지 사장' 노릇 못 한다. 특정인을 위해 내가 여기 와서 이런 시간 보내는 게 아니다"고 했다. 문 전 대표 측도 호남에서 김 대표가 역할을 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막상 내려와 보니 광주·전남의 '반(反)문재인' 정서가 심각하다. 어떻게 해결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 지역 8석의 판세와 관련해 "다 가져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결국 호남 유권자들이 어느 당이 수권 정당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하고 그게 막판 표심을 잡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워도 더민주' 정서에 기대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더민주 진짜 주인은 친노 세력"
국민의당은 김 대표의 호남 선공(先攻)에 맞대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총선이 지나고 나면 (더민주의 주인이 누군지) 다시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더민주의 진짜 주인은 친노 세력"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친노가 건재하는 한) 정권 교체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가 결국 친노의 '대리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의 정체성 문제도 다시 끄집어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호남 대변자'를 자처했다. 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 고위직을 하면서 지금까지 호남 소외에 말 한마디 했는지 생각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대표보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하는 게 도리"라며 "호남 소외를 야기한 친노 패권주의를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김 대표는 호남을 입에 담지 말라"며 "전두환 정권 국보위 출신이 광주 정신을 운운하는 것은 광주를 분노케 하 는 행동"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에서 2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파동 이후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호남 민심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이다.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이 28석을 전부 석권하는 것도 허황된 목표는 아니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정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역 기득권에 대한 반감(反感)이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 지역 8석의 판세와 관련해 "다 가져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결국 호남 유권자들이 어느 당이 수권 정당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하고 그게 막판 표심을 잡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워도 더민주' 정서에 기대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더민주 진짜 주인은 친노 세력"
국민의당은 김 대표의 호남 선공(先攻)에 맞대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총선이 지나고 나면 (더민주의 주인이 누군지) 다시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더민주의 진짜 주인은 친노 세력"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친노가 건재하는 한) 정권 교체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가 결국 친노의 '대리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의 정체성 문제도 다시 끄집어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호남 대변자'를 자처했다. 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 고위직을 하면서 지금까지 호남 소외에 말 한마디 했는지 생각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대표보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하는 게 도리"라며 "호남 소외를 야기한 친노 패권주의를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김 대표는 호남을 입에 담지 말라"며 "전두환 정권 국보위 출신이 광주 정신을 운운하는 것은 광주를 분노케 하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에서 2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파동 이후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호남 민심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이다.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이 28석을 전부 석권하는 것도 허황된 목표는 아니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정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역 기득권에 대한 반감(反感)이 악재가 될 수 있다.
- [인물 정보]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누구?
- [인물 정보]
-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누구?
- 문재인 호남行? 지원 유세 추진 김아진 기자
- 더민주 "국회를 세종市로 옮기자" 공약 추진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