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간판만 바꾼 통진당 아니냐”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이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다. 김재연 김선동 전 의원에 이어 이 전 의원까지 입당함에 따라 민중연합당이 결국 간판만 바꾼 통진당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24일 민중연합당 서울지역 후보자 14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초 이 후보들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가 기자회견을 하루 미뤄 25일에 열기로 했다. ‘민중연합당=통진당’이라는 시선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중연합당은 흙수저당, 노동자당, 농민당이 연합해 지난달 창당했고 이번 총선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등 모두 63명의 후보를 냈다. 흙수저당 손솔 대표, 농민당 이광석 대표, 노동자당 강승철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중연합당이 ‘제2의 통진당’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당 관계자는 “(그런 시각을) 알고 있지만 개인의 정치적 권리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입당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