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29 06:15
김성은 목사, 교회 1층 내줘 "탈북보다 안정적 정착이 중요"
갈렙선교회 김성은(52) 목사는 1999년부터 작년까지 탈북자를 구출해오는 데 온 힘을 쏟았다. 16년 동안 수백 명의 탈북자가 김 목사 덕분에 자유를 찾았다. 27일 충남 천안시 갈렙선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이제는 탈북자의 한국 정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목숨 걸고 한국에 온 탈북자를 이방인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작년 말 현재 한국에 온 탈북자는 2만8600여명이다.
김 목사는 지난해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과 자신의 전 재산, 은행 대출 등을 합쳐 천안시 서북구에 3층짜리 교회 건물을 마련했다. 단순한 선교 활동용이 아니다. 그는 "교회 건물 1층을 모두 탈북자를 위한 '무료 점포'로 내줬다"고 말했다. 현재 1층에는 'S·P(서울·평양의 영문 이니셜)' 커피전문점과 '햇살 담은 빈티지'라는 간판의 옷가게가 문을 열었다. 탈북자가 점포세를 내지 않고 영업한다. 앞으로 탈북자가 경영하는 문구점과 분식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 목사는 지난해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과 자신의 전 재산, 은행 대출 등을 합쳐 천안시 서북구에 3층짜리 교회 건물을 마련했다. 단순한 선교 활동용이 아니다. 그는 "교회 건물 1층을 모두 탈북자를 위한 '무료 점포'로 내줬다"고 말했다. 현재 1층에는 'S·P(서울·평양의 영문 이니셜)' 커피전문점과 '햇살 담은 빈티지'라는 간판의 옷가게가 문을 열었다. 탈북자가 점포세를 내지 않고 영업한다. 앞으로 탈북자가 경영하는 문구점과 분식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 목사는 "교회 1층 점포에서 보증금·권리금 각 1억원, 월세 120만원을 내고 장사하겠다는 분이 있었지만, 탈북자의 자립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갈렙선교회 건물에서 탈북자가 남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탈북자 1명에게 교회 점포를 무한정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 3년 동안 보증금·점포세는 물론 전기료도 낼 필요가 없지만, 그동안 사업 노하우를 터득해 남한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김 목사는 "탈북자에게 3년간 '창업 인큐베이터'를 제공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으로 데려온 탈북자가 '집에 쌀 6포대가 있으니 일을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 탈북자에게 필요한 건 '고기(돈)'가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돈 버는 법)'이다."
교회 2~3층은 탈북 고아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탈북자의 북한 내 가족을 금전적으로 돕기도 하고, 탈북 과정에서 붙잡혀 중국 교도소와 태국 이민자 수용소 등에 갇힌 탈북자에게 생필품을 보내기도 한다. 북한 내 지하 교회도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김 목사는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탈북자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탈북자에게 3년간 '창업 인큐베이터'를 제공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으로 데려온 탈북자가 '집에 쌀 6포대가 있으니 일을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 탈북자에게 필요한 건 '고기(돈)'가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돈 버는 법)'이다."
교회 2~3층은 탈북 고아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탈북자의 북한 내 가족을 금전적으로 돕기도 하고, 탈북 과정에서 붙잡혀 중국 교도소와 태국 이민자 수용소 등에 갇힌 탈북자에게 생필품을 보내기도 한다. 북한 내 지하 교회도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김 목사는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탈북자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