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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자유롭고 싶다, 내 갈 길은 따로 있어

화이트보스 2016. 5. 2. 11:21



하루빨리 자유롭고 싶다, 내 갈 길은 따로 있어"

입력 : 2016.05.02 03:00 | 수정 : 2016.05.02 09:34

김종인 "총선 호남패배 책임을 내게 돌리는 건 의도가 있는 것"
지난달 22일엔 박지원과 조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일 '비대위 체제를 빨리 끝내고 정식 당대표를 선출하자'는 주장에 대해 "비대위가 끝나면 그만이다. 나는 별로 대표직에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당내 계파 문제가 불거져 당이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비대위 체제 연장'을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일부에서 호남 패배 책임론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에 대해선 "호남 문제는 내가 이 당에 오기 전에 이미 결론이 나 있던 상황인데 이제 와서 나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본지 전화 통화에서 "나는 솔직히 하루빨리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유롭고 싶다. 내가 갈 길은 따로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주변에서는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평의원 김종인'으로 돌아갈 경우 김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그만두거나 탈당하는 등 '중대 결심'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했다. 3일 당무위·당선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개최로 결론이 나더라도 김 대표가 당장 정치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주류(主流)에서는 김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을 원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김 대표는 부정적이다.

대신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의한 '경제 민주화 관련한 역할론'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경제 민주화 관련해서 특별히 할 일은 없다"고 했다. 김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와의 결별이냐, 제휴냐 같은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면서 대선 '새 판 짜기'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2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조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5일부터 10일까지 가족과 제주도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