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대만 총통 마잉주가 싱가포르에서 만난 일과 관련하여 한국의 모 일간지 기자가 외무부에 ‘앞으로 한국과 대만 관계 개선’에 관한 질문을 한 기사를 접하고 필자는 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때마침 일전에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조백상 대사로부터 ‘제2회 한국·대만인문교류대회’ 초청장을 받고 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국제 흐름과 북한 요소 등 여러 복잡한 현실로 인해 한국과 대만은 1992년 8월 단교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그동안 서울, 부산, 인천 등 도시에 산재하고 있는 대만 국유재산 처리 문제, 국적 항공기 재취항 문제, 과일과 자동차 교역 문제 등 여러 난제들이 다행히 하나 하나 협상 끝에 마무리됐다. 그 사이 제일 가슴 아픈 일은 1995년 3월 타이베이에서 항공회담이 결렬된 후 대표부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 이모 외교관이 대만 괴한의 흉기에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불상사를 당한 것이다.
때마침 일전에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조백상 대사로부터 ‘제2회 한국·대만인문교류대회’ 초청장을 받고 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국제 흐름과 북한 요소 등 여러 복잡한 현실로 인해 한국과 대만은 1992년 8월 단교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그동안 서울, 부산, 인천 등 도시에 산재하고 있는 대만 국유재산 처리 문제, 국적 항공기 재취항 문제, 과일과 자동차 교역 문제 등 여러 난제들이 다행히 하나 하나 협상 끝에 마무리됐다. 그 사이 제일 가슴 아픈 일은 1995년 3월 타이베이에서 항공회담이 결렬된 후 대표부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 이모 외교관이 대만 괴한의 흉기에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불상사를 당한 것이다.
- 중국 선양 총영사 시절에 조백상 대만 한국대표부 대표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을 하는 모습./오종찬 기자
대만이 기타 국가와도 단교하는 쓰라린 경험을 많이 했는데도 왜 유독 한국에만 진한 감정을 갖고 있을까?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장제스 총통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우고 또 얄타회의에서 한국 독립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여 오늘의 한국이 존재한다는 논리다. 사실 이런 인연 때문에 아직도 많은 한국분들은 대만에 대한 정서가 특별하다 하겠다. 그러나 한국 젊은이들이 ‘대만’ ‘Taiwan’ ‘台灣’을 구별 못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장제스 이야기’는 케케묵은 ‘호랑이 담배 피우는 얘기’와 같다.
이젠 한국과 대만은 과거에 속박되지 말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작년 4월 대만에 부임한 조백상 대사는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2014년에 이어 2015년 12월 17일에 제2차 한국·대만 인문교류대회를 주최하는 역대 대사 중 유일한 인물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를 보면 한국과 대만 관계의 미래를 지향하는 길라잡이가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일 항쟁, 문화 교류의 미래 방향, 한국·대만 관계의 전망 등이다. 참가 인원의 면면을 보면 대학교수, 학자. 언론인, 대학생 등이 포함되고 있다. 한국측에서는 건국대학교 한인희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준영 교수, 후영섭 이데일리 논설실장이, 대만측에서는 리명 정치대학교 교수, 궈충룬 UDN-TV 국제뉴스센터장 등이 참가하게 된다.
비록 반나절이란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과 대만 간에 새 발전과 관계를 도모하는 이러한 대회가 1회, 2회 해마다 계속된다면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는 말과 같이 그 효과는 크고 오래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