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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 관광자원화’ 부자전남 만든다

화이트보스 2016. 6. 29. 14:37



산림자원 관광자원화’ 부자전남 만든다
2016년 06월 29일(수) 00:00


숲 속의 전남 2024년까지 ‘5,300억원’ 투자
임업인 1조5천억 소득·관광객 355만 목표
산림가치 30조원 조기달성…산림행정 집중

전남도는 여느 도보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산업화의 물결에도 사람 살만한 환경을 잘 유지·보전해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남도가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이하 ‘숲 속의 전남’)을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작해 오는 2024년까지 우선 10년을 사업기간으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기간동안 5,300억원을 투자해 3만1,000ha에 나무를 심고, 530개의 숲을 조성하며, 1,180㎞에 이르는 도로에 가로수를 심겠다는 복안이다. 산림가치를 2013년 말 14조원에서 향후 10년 후에는 30조원으로, 임업인 소득도 2013년 7,000억원에서 10년 후 1조5,000억원으로, 관광객 창출은 2013년 178만명에서 10년 후엔 355만명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숲 속의 전남’ 

전남도의 산림면적은 69만5,000㏊로 전국(636만9,000㏊)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숲 46곳을 보유해 전국 225곳의 20%에 해당한다. 사유림이 58만1,000ha으로 가장 많고, 국유림 8만3,000㏊, 공유림 3만1,000㏊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임상별로는 침엽수가 58%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활엽수 20%, 혼효림 21%, 죽림 1%로 구성돼 있다. 수종은 소나무(24만9,000㏊), 참나무(8만9,000㏊), 리기다(6만8000㏊), 편백(6만6,000㏊) 등의 비중이 높다. 1973년부터 전체 산림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30만㏊를 조림했으나 녹화에만 치중했다.
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편백·황칠·고로쇠·상수리·헛개 등은 9만4,000㏊에 불과하고, 소나무·리기다·느티·단풍, 벚나무 등 녹화기능 밖에 없는 나무를 20만6,000㏊에 걸쳐 집중 식재한 것이다. 

◇경관·소득숲 조성 속도

전남도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 만들기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전남지역 산림가치는 14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4년에 이를 30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매력있는 경관 숲’을 위해 ▲접근성 향상 ▲지역특성 감안한 수종 식재 ▲대표 명품 숲·가로수 길 조성한다. ‘돈이 되는 소득 숲’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조림 ▲산지과수·특용·약용수종 식재 ▲휴양림·치유의 숲 관광자원화 등을 각각 세부과제로 추진한다. 또 도시 또는 마을 내 자투리 땅을 테마가 있는 숲으로 만들고, 개인이나 단체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한편 스토리와 역사를 간직한 보호수·노목을 발굴·정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4월 말까지 경관수와 소득수 등 각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종 552만그루를 심었다.
올해 나무심기 목표는 총 1,100만그루다. 이 가운데 80%를 나무심기 중점 추진기간인 3~5월에 심을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70억원을 들여 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중요한 교통역할과 도로경관의 핵심 경관 축을 이루는 목포~광양간 고속국도의 진출입교차로 13개소와 연계, 국·지방도의 나무심기사업 실시설계를 마치고 사업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또 장흥 관산 정남진 일원 간척지 유휴토지 300ha에는 지난해부터 다목적 숲을 조성하고 있다.
해송, 후박, 가시, 굴거리, 황칠 등 바닷가 염해에 강하면서도 방풍과 경관기능도 높일 수 있는 나무를 심어 농작물 피해예방과 농어촌지역 정주환경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보성에는 잎과 열매가 신장결석에 특효가 있는 참가시나무숲을 50㏊규모로 조성하고, 영광과 장흥·담양 등 내륙지역에는 860㏊규모의 견과류 웰빙 숲을 조성하고 있다.

◇산림행정 내실
전남도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산림행정 추진으로 임업인의 소득향상과 ‘숲 속의 전남’ 성공적 추진, 산림자원 조성 및 이용을 통한 산림가치 재창조를 위해 산림행정 종합평가에 대한 37개 지표를 설정, 시행하고 있다.
그 동안 산림행정은 중앙부처에서 각 분야별로 시행됐으나 이를 종합해 지난해 ‘전남도 산림행정 종합평가’를 시행, 시·군 산림행정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원년을 맞아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책에 대한 평가를 위해 5개 지표를 새로 반영하는 등 산림가치 30조원의 조기달성을 목표로 산림행정을 집중하고 있다.
산림행정 종합평가는 사업별로 철저한 분석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시·군 산림행정 마인드를 활성화하고, 산림정책 서비스 질을 높여 도민들이 숲을 통해 맞춤형복지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군과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피드백을 추진하기 위하는데 목적이 있다.

◇호두나무 고소득 ‘각광’ 
전남도가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 소득 숲으로 육성하고 있는 호두나무가 최고의 고소득 임산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은 호두나무 1㏊에 관리·인건비로 390만원을 투자하면 수확기부터 1,29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미 도는 ‘매력있는 경관 숲’, ‘돈이 되는 소득 숲’을 통해 산림가치 30조원을 달성하고 공원처럼 아름다운 전남을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까지 장흥·보성·영광·영암 등에 단지별 10~20㏊ 규모로 약 103㏊에 호두나무 3만 6,200그루를 심어 관리하고 있다. 소득 숲 조성목표를 2024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850㏊ 규모의 기반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2017년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체계적 생산·유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를 통해 일반인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교육’과 ‘재배 매뉴얼’ 보급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호두 생산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올해 봄철에만 96㏊에 호두나무 2만6,000그루를 심는 등 도민 호응과 열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고소득 ‘증가’ 
전남도 브랜드시책 ‘숲 속의 전남’ 만들기의 하나로 ‘돈이 되는 소득 숲’을 조성한 임업인 가운데 지난해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단체)가 291명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이들의 총 소득액은 377억원이다.
품목별 고소득자는 떫은감 등 수실류 101명, 버섯류 68명, 관상산림식물류 65명, 산나물류 22명, 가공·유통분야 13명, 산림부산물류 11명 등이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의 임업인은 95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도내 최고소득을 달성한 임업인 단체는 고흥웰빙취나물영농조합으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0억원을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광양 46명, 영암 41명, 장흥 28명, 장성 25명, 순천·구례 각 22명, 강진 14명, 고흥·해남 13명, 화순 10명 등이다.
경영체별로는 임업인·임업후계자·독림가 등 개인이 249명이고, 영농조합법인·농업회사법인 등의 법인체가 42개소다. 이들 가운데 20~40대 청년 임업인은 71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남지역 임산물 총 생산액은 수실류 등 25종 7,993억원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도 브랜드시책으로 추진하는 ‘소득 숲’ 조성 3차년도인 2017년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며 “100년 동안 소득을 창출하는 ‘호두나무 소득 숲’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숲이 돈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