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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 외벽 태극기 결국 철거 착수

화이트보스 2016. 6. 29. 17:04



롯데타워 외벽 태극기 결국 철거 착수

입력 : 2016.06.29 16:10

/롯데물산 제공

옥외광고물 관리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롯데월드타워 초대형 태극기가 결국 철거된다.

롯데월드타워 관리사인 롯데물산은 28일부터 타워 외벽에 붙은 태극기 철거 작업을 시작해 30일쯤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8월초 광복절을 앞두고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가로 36m, 세로 24m짜리 초대형 태극기를 붙였다. 태극기 바로 밑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슬로건인 ‘나의 광복’ 문구도 가로 42m·세로 45m 크기로 새겼다. 이후 롯데물산은 ‘통일로 내일로’, ‘도약! 대한민국’, ‘대한민국 만세!’ 등의 문구로 바꿔 달며 ‘나라사랑 캠페인’을 진행했다. 문구 하단에는 롯데 엠블럼이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 4월 4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와 송파구에 “롯데월드타워 외벽 부착물에 대해 옥외광고물법, 건축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현행법상 미리 허가를 받은 광고물에 한해 게시를 할 수 있는데 롯데는 관할인 송파구청의 허가 없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태극기 등을 외벽에 게시하고 있어 불법광고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민간기업이 영리 목적 등으로 국기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국기 훈령 18조)”며 철거를 주장했다.

롯데물산은 태극기와 나라사랑 시리즈 문구 밑에 새겨진 롯데엠블럼이 옥외광고물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 지난 5월 8일 월드타워 외벽에서 엠블럼을 지웠다. 다음날 9일에는 서울시에 월드타워 부착물을 5월 중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태극기 철거 계획이 알려지자, 구국채널, 엄마부대 등 시민단체의 태극기 철거반대 시위가 있었고 일반인들의 문의와 민원도 이어졌다. 지난달 25일에는 국가보훈처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와 '대한민국 만세!' 문구를 이달 말까지 유지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롯데물산과 서울시에 보냈다.

결국 오랜 논란 끝 롯데물산은 약속한 철거 시한(5월말)을 넘겨 6월 말까지 태극기와 '대한민국 만세!' 문구를 유지하다 28일부터 철거를 시작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