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아시아문화전당만의 차별화된 운영 프로그램과 양질의 콘텐츠 구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의 예산지원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문화전당 건립·운영, 문화적 도시환경조성사업 등 4개 분야에 5조3000억원(국비 2조7679억원·시비 7896억원·민자 1조7337억원)을 투자해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획 대비 22.1%에 불과한 1조1705억원만이 집행됐다. 이 가운데 국비는 1조489억원이 투입됐고, 투입된 국비도 87%(9128억원)가 문화전당 건립 및 운영비로 투입되는 데 그쳤다.
반면,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7대 문화권 조성 등 연계 사업들은 추진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3년까지 6000억원의 예산 계획이 세워진 문화도시기반 구축사업과 3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관광활성화 사업에는 자금까지 단 한푼도 국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송 의원은 “매년 600억원 가량의 전당 운영비를 핑계로 광주시에서 요구하는 지자체 보조사업 예산마저 한 해 50억원으로 제한해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또 이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정부의 예산 반영 의지도 지적했다. 그는 “광주시에서 제출한 2017년도 국비 요구액 74억원을 문체부가 대폭 삭감해 19억원만 반영한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소극적인 지원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획재정부가 최근 이 예산을 전액 미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예산은 한푼도 없는 셈이다. 광주시는 다음달 3일 시작되는 기재부 2차 심사에 수영대회 관련 국비 예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