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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天樓와 公德

화이트보스 2016. 8. 1. 17:15



摩天樓와 公德

입력 : 2016.08.01 06:08

조용헌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이상하게도 고층빌딩 짓고 나서 망하거나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분석이 있다. 그러나 '강호동양학'의 입장에서 볼 때는 결정적인 대목이 하나 발견된다. 바로 '공덕(公德)'이라는 부분이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중요한 요소다. 건물주가 사회적인 공덕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건물을 올리면 망조가 든다.

1988년 2월에 서울 마포구에 새로 지은 15층짜리 도원(都元)빌딩 준공식이 있었다. 통일교 관련 각종 사업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13층에서 준공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선 문선명 총재는 "출입문을 닫아라! 지금 여기에 모인 사람이 전부 몇 명이냐?" "310명입니다." "그래, 여기 참석한 사람 모두에게 오늘 축하의 의미로 각자 500만원씩 갖다 줘라." 1988년에 5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얼마 후에 은행 직원 2명이 마대 자루에다가 현찰을 담아서 식장에 도착하였다. "저기 은행원 2명에게도 500만원씩 줘라. 청소하는 저 아줌마들에게도 줘라!" 순식간에 준공식장은 기쁨의 에너지로 충만하였다. 사람을 빨아 당기는 교주(敎主). 그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교주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그 카리스마는 돈을 쓸 때 번쩍거린다. 새로 지은 빈 공간에 기쁨의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 밝은 기운이 가득 차 있어야 그 건물이 잘 된다. '집들이'는 그래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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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3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성화 1주년 추모식에서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억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건물을 새로 지으면 그 터의 기운이 좋아야 한다. 먼저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地氣)가 좋아야 하고, 그다음에는 인기(人氣)가 있어야 한다. 특히 고층 건물일 경우에는 인기로 공간을 채워야 한다. 10~20층은 개인의 경영 능력과 재복으로 어떻게 커버가 되지만 50층이 넘어가는 빌딩은 건물주가 주변 공동체의 인심을 얻은 덕망가가 아니면 유지가 힘들다. 사회적 덕망이라는 기운으로 공간을 채워야지, 그렇지 않고 공간이 비어 있으면 '펑크'가 난다. 필자가 강호(江湖)에서 밑바닥 여론을 청취한 바로는 롯데는 잠실에 123층을 짓기에는 사회적인 공덕이 부족한 기업이다. 기업보국(企業報國)이다. 롯데는 보국(報國)한 게 너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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