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 방향을 틀다 |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바뀌는 한반도 산림식생대 남한 지역 난대림화 가속도 생장 빠르고 쓰임새도 많아 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 등 보전ㆍ이용 관ㆍ민 협업 나서 |
입력시간 : 2016. 05.24. 00:00 |
|
최근 들어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 물 부족, 게릴라성 호우 증가, 농작물의 변화, 열대성 질병 증가를 일으킨다. 특히 산림분야는 산림대가 전반적으로 북상해 난대림 면적이 확대되고 봄꽃의 개화가 빨라지며 가을에는 단풍이 늦게 지도록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란 기후환경이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에 의해서 점차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변화의 종류에는 지구온난화, 사막화, 엘리뇨, 라니뇨 등이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는 기후의 균형을 무너뜨려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금세기 지구의 최대 재앙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동안 지구 평균기온은 약 0.6±0.2도 상승했고 지표면의 빙하와 적설지대 면적이 1960년대 이래 10%가 감소했다.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1.4~5.8도, 해수면은 9~88㎝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 속도는 과거에 지구가 변해온 과정과 비교해 볼 때 무려 100배나 빠른 속도이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의 온도는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두배에 달하는 1.5도 상승했는데 이에 따라서 한반도 산림식생대도 이동하고 있다. 우려할 만한 일이다.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남부 해안지역에 분포하는 동백나무가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지역까지 생육 가능하다. 난대 산림이 중부지방까지 확대된다. 또한 4도가 상승할 경우 남한지역 대부분이 난대산림으로 변하고 남부 해안지역은 아열대 산림으로 바뀌며 고산지대에만 서식하는 식물 대부분이 소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림대는 크게 한대림, 온대림, 난대림으로 나뉜다. 난대림은 연평균기온 14도 이상, 1월 평균기온 0도 이상, 강수량은 1300~1500㎜, 북위 35도 이남의 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지역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독특한 상록활엽수(늘푸른넓은잎나무)림을 말한다.
우리나라 난대림의 분포지역을 보면 제주도 해발 700m 이하 지역과 완도, 보길도, 진도 등과 경남 거제, 남해 등 남해안 도서지역이다. 내륙지역은 해남, 나주, 강진, 광양, 장성, 장흥과 전북 고창 일부지역이다. 난대림은 기후조건에 의해 온대림이나 한대림보다 생장이 빠르며 임산물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비자나무 등은 용재로, 활칠나무는 도료로, 동백나무, 생달나무는 유지로, 녹나무, 후박나무, 비자나무 등은 약용으로 활용한다.
전남 서남부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난대림지역의 북상으로 난대림 육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997년부터 진도, 해남 지역 230㏊에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가시나무, 녹나무 등 11개 수종을 심었다. 해남 녹도에 자생수종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복원조림을 30㏊ 실시했다. 특히 원시림, 희귀식물ㆍ유용식물 자생지 등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영암국유림관리소 관할 난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78개소, 여의도 면적의 약 8배에 해당하는 2410㏊에 이른다. 이러한 난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지난 2014년도에 진도에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난대림의 보전과 이용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 학계,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난대림 조성ㆍ관리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각종 산림사업 추진시 최적의 사업효과가 나오도록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2015년도에는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난대지역 산림유전자원 보전ㆍ이용 연구용역'을 추진해 천관산 동백숲, 영광 차나무림 등 전체 유전자원림에 대해 지속적인 활용방안 모색은 물론 지역주민 소득사업과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난대림 확대 차원에서 많은 난대림 묘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2014년도부터 보길도에 우수한 난대림 종자 확보용으로 난대 채종임분과 시험포지를 2㏊ 규모로 조성해 황칠나무, 후박나무 등을 심었다. 또한 2015년도 부터는 진도에 200㏊ 규모로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조림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난대림 보급은 물론 각종 난대 산림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대비해 난대림의 보전과 이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규 기자
'산행기 > 진도군 비젼 미래농업,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비사막에 연어양식장… 자연의 한계 넘어선 ‘기술의 힘’ (0) | 2016.10.05 |
---|---|
미래 이끌 스마트 양식업… ICT강국 한국에 ‘기회의 바다’ (0) | 2016.10.04 |
摩天樓와 公德 (0) | 2016.08.01 |
진도군, 간 기능 개선작물인 밀크시슬 국산화 추진 (0) | 2016.08.01 |
農業에 기업 진출 길 터줘야 농촌 경제 앞날 밝아질 것 (0) | 2016.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