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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수면 토지화… 해남ㆍ영암 레저도시 탄력 정부, 개발 계획 변경 승인… 막혔던 자금 조달 길 열려 올 9월까지 준공검사 끝내고 11월부터 개발보상

화이트보스 2016. 8. 9. 17:24


공유수면 토지화… 해남ㆍ영암 레저도시 탄력
정부, 개발 계획 변경 승인… 막혔던 자금 조달 길 열려
올 9월까지 준공검사 끝내고 11월부터 개발보상 들어가
입력시간 : 2016. 08.09. 00:00


해남 산이면 일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 구성지구 조감도. 해남군 제공
영암ㆍ해남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이 정부의 개발계획 변경승인으로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그동안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유수면(간척지) 토지화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8일 영암ㆍ해남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업 시행자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의 건'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간 협의를 거쳐 지난달 최종 승인됐다.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유수면은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1593만㎡(482만평)과 영암 삼호지구 전체 부지의 97.4%인 843만8000㎡(255만평) 규모다. 

이번에 변경된 주요 내용은 재원 조달 및 연차별 투자계획, 구역 밖 간선시설의 비용 부담계획, 사업체의 설치 및 이전에 관한 사항, 매립 목적의 변경, 방수제 설치계획의 변경 등이다.

특히 매립 목적이 '관광사업 시설용지'에서 '그 밖의 시설용지'로 변경되고, 방수제 설치 계획의 변경이 확정돼 중국 및 대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공유수면 매립 준공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은 공유수면 매립공사 준공을 마치고 토지로 형질을 변경할 경우 등기 및 소유권 확보가 가능해져 금융권에 담보물권으로 제공할 수 있어 사업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암군과 해남군은 오는 9월까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공유수면 준공검사를 마치고, 10월 공유수면 토지화가 완료되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보상업무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시행사도 다음달 공유수면 매립 준공을 목표로 굴삭기 등 중장비 30여대를 집중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 6월 영암ㆍ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 활성화와 서남권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업도시 진입도로 기공식이 열렸다.

솔라시도 진입도로는 해남 산이에서 영암호를 건너 남해고속도로 서호IC와 연결되는 길이 10.83㎞(교량 2.6㎞), 4차로로 건설된다. 국비와 도비 50%씩 총 255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진입도로에는 영암호를 가로지르는 길이 2.2㎞ 교량이 국내 최초인 '3차원 더블리브 아치교' 형식으로 설치돼 솔라시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솔라시도가 준공되면, 지금 조선업종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서남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조성되는 영암ㆍ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2005년 8월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솔라시도는 영암ㆍ해남 일대 33.9㎢(1206만 평)에 호텔, 마리나, 뉴라이프시티, 골프장, 친환경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는 관광ㆍ레저형으로 건설된다.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기반 시설과 골프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총 규모는 영암 삼포지구 4.289㎢ (130만평)ㆍ삼호지구 8.661㎢ (262만평), 해남 구성지구 20.960㎢ (634만평)이다. 삼포지구는 F1경기장 1.884㎢ (57만평) 제외한 2.413 ㎢ (73만평) 규모로, 현재 투자처를 찾고 있다. 



영암=이병영 기자ㆍ해남=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