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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면 좋을 후보를 못 찾겠다

화이트보스 2016. 10. 5. 17:54



"대통령 되면 좋을 후보를 못 찾겠다"

입력 : 2016.10.05 05:49 | 수정 : 2016.10.05 05:49

홍영림 여론조사팀장
지난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잠재적 대선 후보 13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며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을 만한 사람인가'란 질문을 던졌다. 조사 결과, 누구도 '그렇다'는 긍정 평가가 50%를 넘지 못했다.

지난 두 번의 대선 전 민심은 지금과 달랐다. 18대 대선을 1년 반가량 앞두고 한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감이란 평가는 62%에 달했다. 17대 대선을 앞두고도 이명박·고건 후보 등도 긍정 평가가 각각 50%를 넘었다.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이번처럼 인색해진 이유를 후보들은 고민해야 한다.

최근 조사에서 지지율 선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감인지 묻는 항목에서 '그렇다'(38%)보다 '아니다'(41%)가 높았다. 반 총장이 대통령감이란 긍정 평가는 세대별로 60대 이상에서만 52%였고 20~50대는 절반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고향인 충청권,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층에서만 긍정 평가가 과반수였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 때 '국가 통합 지도자론'을 내세웠지만 세대·지역·계층 통합은 그에게도 난제(難題)이다. 반 총장은 지난 방한에서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行步)를 보였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면 좋을 것이란 평가는 작년 말 조사의 49%에서 38%로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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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25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대선 후보 여론조사. /조선일보 DB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통령감이란 평가(32%)보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평가(49%)가 더 높았다. 문 전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42%였지만 4년이 지난 이번 조사에선 하락 폭이 컸다. 그동안 야당의 리더로서 국민에게 보여준 게 별로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 70%에 육박했다. 이미 대선에 패한 경험이 있는 문 전 대표로선 강한 비토층의 증가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대통령감이란 평가(23%)에 비해 대통령감이 아니란 평가(56%)가 크게 높았다. 안 전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 역시 지난 대선 때의 4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선 이후 '새 정치'를 내걸고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오히려 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은 줄었다. 안 전 대표는 과거 안풍(安風)의 진원지였던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2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이유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나머지 군소 후보들도 대통령이 되면 좋을 것이란 긍정 평가가 모두 10~20%대에 머물렀다. 이들은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거쳤거나 전·현직 시·도지사로서 경력을 화려하게 쌓아온 인물들이다. 지금의 저조한 성적표는 지난 수년간 국민에게 검증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 국민 상당수는 '이 후보가 대통령감'이란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내년 대선 투표장에 들어갈지 모른다. 그러니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경쟁만 벌일 게 아니다. 국가경영·위기관리·사회통합 능력 등 '대통령 자질'을 국민에게 직접 인정받는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반기문 지지율이 文 지지율과 다른 점은 기대감과 내구성에서…
與 지지층 62% "핵무기 보유 찬성", 의외로 野 지지층도
'정치 고수' 박지원이 "우리 좀 봐달라" 호소하는 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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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우(leejw43****)
    2016.10.0517:43:35신고 | 삭제
    반기문 노무현밑에서 외무장관하고 추천과 밀어주어 유엔사무총장되어 한때 자기들사람이라고 했는대 반기문이 후보되면 문제인이 물러나야되기에 반기문은 안되니 이제와서는 비난을 솓아낸다 반기문은 종부기가 아니니 그쪽편으로 갈수없는 사람이지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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