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에너지화 선도 기업 대경에스코(대표 윤학상)가 ‘저공해 소각기술’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운영 인력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전국 지자체 소각로 신규 건설과 노후시설 교체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대경에스코가 확보한 저공해 소각기술은 폐기물 소각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녹스)을 기존 대비 40%가량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고온 연소가스를 재순환하는 방식을 썼다. 연소실 출구부 고온 연소가스가 식기 전에 재순환하도록 만들었다. 이 방식은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던 질소산화물을 별도 후처리 설비 없이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질소산화물과 클린커(소각로 내부에 생성되는 찌꺼기) 생성을 저감할 수 있어 후처리 설비비와 운영비용, 소각로 정비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후처리 설비 없이도 환경기준치를 만족해 여기에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클린커 생성을 억제해 내구성과 정비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경제성을 높였다.
대경에스코는 폐기물 소각시설·연화장시설, 대기오염 방지시설, 폐기물 연료화 설비와 자원재활용시설 등 분야 전문업체다. 지난 2003년 소각로 전문 환경 업체로 설립된 대경에스코는 소각로 기술과 시장을 개척, 중형 소각로 600여기를 비롯해 전국 1600여기 소각로를 보급했다. 대경에스코는 국내 최대 소각로 납품 실적을 보유하며 이 분야 선진국 예속화에서 벗어나 독자기술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경에스코는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소각 기술을 지속적인 산학연 공동 연구로 25종 소각로를 개발해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소각분야 최초 환경 신기술인증(제2호)을 획득하는 등 중형 소각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어 수입 대체에 기여했다.
차세대 소각 기술인 열분해 용융로 개발에도 참여해 국내 소각 용융 기술 향상에 기여했다. 또 선진국에서도 최첨단 방지 기술인 ‘준건식 세정 장치’를 국내 최초로 중형 소각로에 적용해, 고효율로 오염 물질 제거와 폐수 발생없이 소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도심 지역에도 소각로 설치가 가능해져 대도시 병원 등 소각 설치지역 확대와 대기 환경 보전을 이끌었다.
대경에스코 관계자는 “소각·대기·신재생에너지 등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