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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3 04:00
수령 1000년 이상 나무는 전국에 13그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말매거진이 문화재청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문의해 전수(全數) 조사했다. 문화재청은 사찰이나 마을에 있는 노거수(老巨樹)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유 산림에 있는 나무 중 수령과 희귀성 등을 따져 '산림유존목'으로 관리한다. 나이 1000년 이상 나무는 산림유존목 중 2그루(울릉도 향나무, 홍천 계방산 주목), 천연기념물 노거수 170종 중 11그루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는 울릉도 도동항 절벽 위에 뿌리 내린 향나무다. 추정 수령 2500년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나무 중 국내 최고령이다. 높이 4m, 둘레 3.1m로 크지 않으나 항구를 내려다보는 험지에서 위태로운 모습으로 세 번째 밀레니엄을 살고 있다.

홍천 계방산 주목은 수령 1500년으로 추정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중에서 가슴 높이 둘레 5.7m로 가장 크다. 2년 전 정밀 조사 중 발견했다. 이전까지 주목 중 최대 나무는 둘레 4.38m로 1400년을 산 정선 두위봉 주목(천연기념물 433호)이었다.

천년 나무 중 가장 많은 수종(樹種)은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은행나무다. 수령 1300년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76호)와 1100년으로 추정하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30호)를 비롯해 전국에 '천년 은행나무' 7그루가 있다. 천년 넘게 산 은행나무들은 지금 노랗게 잎을 물들이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 양령리 향나무(427호), 경주 오류리 등나무(89호), 삼척 도계리 긴잎느티나무(95호)도 각각 수령 1000~1200년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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