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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朴대통령, 이미 대통령으로 인정 못 받아" 安 "당신은 대통령 아니다"

화이트보스 2016. 11. 4. 16:55



文 "朴대통령, 이미 대통령으로 인정 못 받아" 安 "당신은 대통령 아니다"

입력 : 2016.11.04 13:40 | 수정 : 2016.11.04 16:13

야권(野圈) 대선 주자들은 4일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대해 ‘국면 전환용 담화’라며 일제히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떻게 그리 무책임하고, 현실인식이 안이할 수 있는지 비감한 심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 마음에서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담화에는 진정한 반성이 담겨있지 않다. 사과의 수사로 국민의 동정심을 구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미 드러난 많은 범죄사실과 국기문란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대통령 본인이다. 모든 진실을 다 털어놓고 양심대로 고백한 뒤에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수사 뒤에 숨어, 검찰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만 인정하겠다는 얄팍한 계산만 드러냈다. 지도자로서의 용기는커녕 최소한의 애국심조차 보여주지 못한 비겁한 태도”라며 “자신의 잘못을 불찰의 차원으로 돌리고 최순실의 잘못도 이권을 챙긴 위법행위 정도로 한정하여 또다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외교, 안보, 남북관계까지 포함하는 전방위적 국정농단의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지금의 이 난국을 수습할 그 어떤 해법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도도한 민심을 개인적 반성문 하나로 덮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총리 지명을 당장 철회하고, 국회 추천 총리 중심으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그 내각에 국정운영 권한을 넘기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저로서도 대통령에게 하는 마지막 요구”라며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심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국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국면전환용, 책임전가용 담화’”라며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최순실 개인의 일탈 문제로 전가하면서 대통령 자신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대통령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같다”며 “총리 문제는 언급하지도 않았다. 질문도 받지 않았다. 사실상 국정을 계속 주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대통령이 외교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여야 합의총리에게 이양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만이 이 사상 초유의 국정붕괴 사태를 끝내고 국정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퇴진 촉구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물러나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큰 길에서 만나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 국민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더 분명히 하게 됐다”고 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박 대통령 담화문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여전히 국정을 움켜쥐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국기 문란을 저지른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과를 담아 소회를 밝혔지만 정국수습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며 “그냥 2선 후퇴하라. 물러가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