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고구려의 숨결을 느끼다

간사한 자가 주군을 옭아매는 7가지 유형

화이트보스 2017. 3. 17. 14:10


간사한 자가 주군을 옭아매는 7가지 유형

⊙ 소인이 군자들을 해코지하려 할 때는 반드시 유력자와 굳게 결탁해 당을 만들어
⊙ 뛰어나고 밝은 임금일 때에도 암암리에 어진 이를 제거하는 음배(陰排)에 걸려들 수 있어
⊙ “간신이 나라를 좌지우지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언로를 막아서 임금을 저 위에 외로이 혼자 있게 만든다”(진덕수)

이한우
1961년생.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한국외대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
전 《조선일보》 문화부장, 단국대 인문아카데미 주임교수 역임

글 | 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역사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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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의》를 지은 진덕수.
  “무릇 소문만 요란한 사람이란 겉모습은 어진 듯하나 행실이 도리와 어긋나고 평소 생활할 때는 자신의 행실에 대해 아무런 성찰이나 반성도 하지 않으니 (결국)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나고 집 안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난다.”
  
  《논어(論語)》 안연편에서 제자 자장이 소문이 난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했다. 뛰어난 지도자라면 바로 이런 소문만 요란한 자를 미리 살펴서 알아내야 한다. 이미 공자는 《논어》에서 지인지감(知人之鑑)의 네 단계에 대해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날 때부터 사람을 잘 알아보는 것이 1등, 사람 보는 법을 배워서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2등, 겪고 나서야 사람을 알아보게 되는 것이 3등, 겪고서도 사람 보는 법을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 꼴등이다.”
  
  뛰어난 이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賢賢]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간사한 자가 간사하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奸奸]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뛰어난 이를 몰라본다고 해서 나라나 조직이 당장 망하지는 않지만 간사한 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가까이할 경우 당장 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간사한 자를 어떻게 식별해 낼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간신은 따로 있는가? 제왕학의 교과서인 《대학연의(大學衍義)》(해냄 이한우 옮김)를 쓴 송나라 정치가이자 학자 진덕수(眞德秀)는 간신은 따로 있다기보다는 임금이 그렇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고 보았다. 그는 한나라 제위를 찬탈한 왕망(王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초창기에 어찌 반드시 곧장 그의 마음속에 나라를 찬탈하려는 뜻이 있었겠습니까? 서리를 밟았을 때 (추위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그것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얼음이 된다고 했습니다.” 
  
  즉 맨 처음[始]에 임금이 그 의도를 알아차렸다면 왕망은 더 이상 야망을 키워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진덕수의 진단이다.
  
  이 책에서 진덕수는 찬탈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권력의 칼자루를 임금으로부터 빼앗아 호가호위하는 문제를 훨씬 심도 있게 다룬다. 찬탈은 불과 50쪽에 불과하지만 ‘간사한 자가 주군을 옭아매는 실상’에 대해서는 일곱 가지 유형으로 나눠 무려 250쪽에 걸쳐 파고든다. 그만큼 간사한 자들이 임금을 옭아매는 기술은 다양하고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날에 맞게 다시 일곱 유형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소인은 먼저 유력자와 결탁해 당을 만든다
  
한나라의 제위를 찬탈한 왕망.
  제1유형: 주군의 속마음을 미리 읽어내 주군의 마음이 음란한 즐거움에 가 있음을 확인한 다음 그쪽으로 몰아간 후에 권력의 칼자루를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진나라 2세 황제와 조고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2세 황제가 “눈과 귀가 좋아하는 것은 남김없이 하고 싶고 마음속으로 즐기고 싶은 바를 끝까지 하고 싶다”고 말하자 조고는 바로 이어받아 “이는 현능한 임금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우매한 임금에게는 금하는 것입니다”고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교묘한 말로 주군의 황음(荒淫)을 말리기는커녕 몰아간 경우다. 
  
  이때 이사(李斯)는 2세 황제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황제가 싫어했다. 게다가 당시 아들 이유가 태수로 있으면서 도둑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문책을 받았고 자신도 문책을 당했다. 이에 자리를 지키는 데 혈안이 됐던 이사는 이런 글을 올렸다. “무릇 현능한 군주라면 반드시 신하들을 감독하고 꾸짖는 방법을 행합니다. 신하들을 제대로 감독하고 꾸짖지도 못하면서 천하의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몸만 힘들게 하여 마치 요임금이나 우왕처럼 한다면 이를 일러 질곡(桎梏)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조고나 이사와 같은 권간(權奸)들에게 포위된 2세 황제는 결국 비명횡사했다.
  
  제2유형: 소인이 군자들을 해코지하려 할 때는 반드시 유력자와 굳게 결탁해 당을 만들어 도움을 받은 이후에 군자로 하여금 설 자리를 없게 만든다. 
  
  한나라 원제 때 외척 사고(史高)는 뛰어난 신하였던 소망지(蕭望之)와 틈이 생기자 환관인 홍공(弘恭) 및 석현(石顯)과 결탁했다. 사마광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은 이 중 석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석현은 그 사람됨이 재주가 많고 머리가 좋아 임금의 작은 뜻까지도 능히 깊이 알아차렸고 속으로는 도적과도 같은 생각을 깊이 하면서 궤변으로 다른 사람들을 중상모략하고 자신을 고깝게 본 사람에게는 반드시 원한을 품어 번번이 법으로 보복을 가했다.” 
  
  마침 소망지가 원제에게 홍공과 석현 두 사람을 파직해야 한다는 건의를 했다. 이에 두 사람은 오히려 소망지가 붕당을 짓고 권력을 제 마음대로 했다고 몰아세워 결국 소망지는 죄에 걸려들어 자살하고 말았다. 원제는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소망지가 억울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후였다. 이 일에 대한 진덕수의 엄정한 평가다. 
  
  “임금 된 자가 강건함과 굳셈을 갖추지 못한 채 아녀자의 어짊[婦人之仁]에 구애된다면 간신의 농간이 행해지지 않는 바가 거의 없게 되는 것이다.”
  
  제3유형: 맨 처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상황은 훨씬 위험한 지경에 빠진다. 간사한 자들이 요행히 임금의 측근이 되면 임금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꾀가 날로 교묘해지고 서로 기대어 밀어주는 무리[依憑之黨]가 날로 번성해 안팎의 큰 권세가 이미 그들의 손에서 나오게 된다. 이를 진덕수는 “마치 사직단에 숨어 있는 쥐는 연기를 피워 나오게 할 수 없고 성곽의 구멍에 숨은 여우는 물을 채워 넣어 꺼낼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를 성호사서(城狐社鼠)라고 하는데 임금 곁에 있는 간신들은 몸을 안전한 곳에 두고 나쁜 짓을 일삼기 때문에 발본색원하기가 쉽지 않음을 뜻하는 고사성어다. 
  
  그래서 원제의 경우 석현의 간사스러움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결국 제거하지 못한 것은 제거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제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훤하게 사람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임금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이런 간사스러운 자들을 제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실은 그런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됐던 것이다.
  
  
  유방·무제 등 뛰어난 임금도 은밀한 술책에 넘어가
  
간언을 용납하지 못했던 수 양제.
  제4유형: 원제처럼 용렬하고 어두운 임금일 때는 어진 이를 노골적으로 밀쳐내는데 이를 현제(顯擠)라고 한다. 반면에 뛰어나고 밝은 임금일 때는 암암리에 제거하는데 이를 음배(陰排)라고 한다. 
  
  한나라 유방이나 무제는 사람을 보는 데 뛰어났던 임금들이다. 그런데도 조요(趙堯)는 주창(周昌)의 어사대부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여 유방에게 마치 조왕 유여의(척부인 소생)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뛰어나고 강직한 재상을 붙여줘야 한다면서 주창을 천거해 뜻을 이뤘고 공손홍은 동중서를 시기해 그를 외방으로 내치기 위해 무제에게 말해 교서왕의 재상이 되도록 했다. 유방이나 무제 모두 뛰어난 임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천거하여 높이는 듯하지만 은밀하게 밀쳐내는 술책을 알아차리지 못해 뛰어난 신하들을 잃은 경우라 하겠다. 이런 술책을 양예음제(陽譽陰擠)라 한다.
  
  제5유형: 충언의 거스름과 아첨의 고분고분함이 인지상정임을 알고서 이를 악용하는 경우다. 따라서 임금 된 자가 이 점을 충분히 알고서 작은 말과 행동 하나에도 그 같은 움직임을 미리 막을 때라야 온갖 꾀를 써서 남의 마음을 알아내려는 간사함은 그 뜻을 얻지 못할 것이고 끊임없이 임금의 작은 것까지도 찾아 살피려는 계략은 시행될 수 없다. 이미 보았듯이 간사한 자들이 임금을 호리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 가지, 즉 무조건 윗사람의 뜻에 맞추는 봉영(逢迎)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임금이 음악을 좋아하면 어느새 온 세상의 좋은 악사와 무희들을 동원해 연회를 열어주고, 원대한 계략을 좋아하면 무리한 정복사업을 펼치도록 계획을 빚어내며, 비판이나 지적을 싫어하면 우회적인 비판이나 풍자적인 간언에서도 털끝만 한 뜻을 찾아내 그것을 부풀려 반드시 죄로 엮어 경쟁자들을 제거한다. 
  
  수나라 양제는 자신이 잘 다스린다는 뜻을 확신해 천하에 도적이 많다는 보고를 듣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러다 보니 올라오는 보고마다 도적이 예전보다 절반 혹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실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양제가 한번은 고구려를 정벌하는 문제를 물었는데 신하 중에 곧은 말을 하는 납언(納言) 소위(蘇威)가 에둘러서 천하에 도적이 많음을 일깨워주고 싶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정벌에서 바라건대 군사들을 징발하지 않고 다만 여러 도적을 사면하신다면 절로 수십만명을 얻을 수 있으니 그들을 보내 동쪽을 정벌하십시오.” 
  
  이 말에 양제는 불쾌해했다. 소위가 나가자 아첨을 일삼던 어사대부 배온(裴蘊)이 말했다. 
  
  “이것은 크게 불손한 발언입니다. 천하의 어느 곳에 그렇게 많은 도적이 있다는 말입니까?” 
  
  양제가 말했다. 
  
  “저 늙은 가죽이 아주 간사스럽게도 도적을 빙자하여 나를 협박하는구나! 저 주둥아리를 때리고 싶지만 내 참노라.” 배온은 양제의 속마음을 알고서 사람을 보내 소위의 죄를 억지로 만들어냈고 결국 옥사가 이뤄져 소위는 관직에서 쫓겨나 평민이 됐다. 수나라는 곧 망했다. 사마광의 《자치통감》에 나오는 일화다.
  
  
  “한 번 소리를 지르면 그놈은 쓰지 않는다”
  
간신 이임보의 전횡을 허락한 당 현종.
  제6형: 진덕수는 “간신이 나라를 좌지우지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언로를 막아서 임금을 저 위에 외로이 혼자 있게 만들어 또 맹인처럼 밖을 볼 수 없게 만든 다음에야 그 뜻한 바를 마구 펼쳐냈다”고 말한다. 당나라를 대표하는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술책이 그런 경우다. 《신당서(新唐書)》에 나오는 일화다. 
  
  “이임보가 재상의 자리에 있으면서 총애를 튼튼히 하고 권세를 장악하여 천자의 귀와 눈을 가리고 속이자 간언의 책임을 맡은 관리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봉록이나 지키고자 하여 감히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보궐(補闕) 두진(杜璡)이 두 번째 글을 올려 잘못된 정사를 논하자 그를 하규 영(下邽令-지방관리)으로 좌천시켜 버렸다. 그런 다음 이임보는 다른 간관들을 협박하기를 ‘밝으신 천자가 위에 계시니 신하들은 그 뜻을 그냥 따르면 되는 것이지 무슨 다른 할 말이 있느냐. 너 희는 의장대에 줄지어 선 말을 보지 못했느냐. 하루종일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3품관의 사료를 먹는데, 한번 소리를 지르면 그놈은 쓰지 않는다. 그다음에는 설사 울지 않는다고 해도 쓰겠는가?’ 이 일로 말미암아 간언을 다투어 올릴 수 있는 길은 끊어졌다.” 
  
  《구당서(舊唐書)》는 이임보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황상은 말년에 스스로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 자긍심에 가득 차 천하에 다시는 근심 걱정이 없으리라 확신했다. 그리고 깊은 구궁궁궐에서 연회와 여색에 빠져 지내면서 정사는 모두 다 이임보에게 맡기니 이임보는 황제의 좌우 측근들을 잘 구워삶아 황상의 뜻에 영합하여 황제의 총애를 튼튼히 하고 언로를 막고 황제의 총명을 가리고 덮었다. 또 그의 간사함으로 현능한 인재들을 질투하여 반드시 그들을 배제하고 꺾어 자신의 지위를 굳건히 하였으며 여러 차례 큰 옥사를 일으켜 귀한 신하들을 죽이고 내쫓아 그 세력을 확장하니 황태자 이하 모두가 그 옆에 서는 것도 두려워할 정도였다. 모두 19년 동안 재상으로 있으면서 천하의 어지러움을 키우고 완성했는데도 황상은 그것을 끝내 깨닫지 못했다.” 
  
  이때 황상은 당나라의 번영과 쇠망을 동시에 가져왔다는 평을 듣는 양귀비와의 사랑의 주인공 현종이다.
  
  
  신하를 누르고 싶어 하는 임금의 마음 이용
  
참소에 넘어간 초 회왕에 의해 버림받은 굴원.
  제7형: 신하를 누르고 싶어 하는 임금의 마음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중상모략이야말로 간신술의 최고라 하겠다. 먼저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보자. 
  
  “굴원(屈原)은 이름이 평(平)이고 초나라 왕실과 성이 같다. 그는 기억력이 뛰어났으며 치세와 난세의 일에 밝고 문체가 우아하고 탁월했다. 조정에 들어오면 임금과 더불어 국사를 도모하고 의논하여 밖으로 명령을 내렸으며 나와서는 외교사절을 대접하고 제후들을 응대하니 왕이 그를 깊이 신임했다.
  
  상관대부(上官大夫) 근상(靳尙)은 그와 서열이 같았는데 왕의 총애를 놓고 다투면서 마음속으로 굴원의 능력을 시기했다. 회왕이 굴원으로 하여금 나라의 법령을 만들도록 하니 굴원은 아직 초안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관대부가 그것을 보고서 빼앗으려 했으나 굴원이 그것을 내주지 않자 회왕에게 굴원을 중상모략했다.
  
  “왕께서 굴원으로 하여금 법령을 만들도록 하신 일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매번 하나의 법령이 만들어질 때마다 굴원은 그 공을 자랑하며 ‘내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왕은 화가 나서 굴원을 멀리했다. 
  
  회왕은 그리 아둔한 임금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고도의 중상모략에 넘어간 것이다. 진덕수의 평이다. 
  
  “초나라 회왕이 굴원에 대해 했던 것을 보면 그의 현능함을 알고 있었고 그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기도 했다. 그런데 단 한 번 상관대부의 중상모략하는 말을 듣고서는 갑자기 화를 내고 굴원을 멀리했으니 이것은 무엇인가? 임금의 근심 중에는 신하와 다투는 것만큼 큰 것이 없다. 바야흐로 회왕이 굴원에게 법령을 기초하도록 한 뜻은 분명 굴원의 손을 빌려 그것이 완성되고 나면 그것을 자신이 한 것으로 하려는 데 있었을 것이다. 상관대부는 바로 이 점을 (정확히) 엿보았기에 왕에게 굴원을 중상모략하기를 굴원이 법령기초 작업을 많은 사람에게 자랑하면서 자신의 공인 것처럼 떠벌린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략은 정확하게 왕이 꺼리는 바를 톡 건드렸으니 굴원이 내팽개침을 당한 것은 어쩌면 마땅하다고 하겠다. 대체로 간사한 자가 임금을 격노시키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임금의 뜻이 꺼리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엿본다. 굴원이 내팽개침을 당한 것도 상관대부가 회왕이 꺼리는 바를 알아서 (정확히) 그것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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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12-20 09:39   |  수정일 : 2016-12-21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