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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들 응시원서 필적 감정 결과, 위조 가능성 높다"

화이트보스 2017. 4. 5. 15:27


심재철 "文 아들 응시원서 필적 감정 결과, 위조 가능성 높다"

입력 : 2017.04.05 13:57 | 수정 : 2017.04.05 15:23

"응시일 '2006년 12월 4일'은 '11일'에 가로획 가필.. 접수기한 내로 조작된 듯"
당시 청와대 출신 고용정보원장의 취업 특혜 의혹 재점화

2006년 12월 4일로 표기된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응시원서. /심재철 의원실 제공
 
문준용씨의 응시원서에 기재된 '2006년 12월 4일'의 '4'가 당초 '11'에서 가로획이 가필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전문업체의 의견서. /심재철 의원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5급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 2006년 당시 응시원서가 고용정보원 측에 의해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전문업체에 당시 문준용씨가 작성한 응시원서의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실물화상기와 확대 컴퓨터, USB 현미경 등을 사용한 문서 감정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 부의장은 이 업체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감정소에 맡긴 문씨의 원서가 진본인지 사본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심 부의장은 먼저 감정전문업체가 "당시 문씨의 응시원서 제출일이 '12월 4일'로 돼있는데, '4'가 당초 '11'로 적혔다가 가로 획을 가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했다.

당시 응시원서 제출 마감일은 12월6일이었다. 그런데 문씨가 응시원서를 작성한 날짜는 마감일을 넘긴 ‘12월11일’로 돼 있었고, 고용정보원 측이 4일 접수된 것처럼 조작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인 것이다. 

응시원서와 함께 낸 졸업예정증명서를 발급받은 날짜도 이런 의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씨가 대학 졸업예정증명서를 발급받은 날짜는 2006년 12월 11로 밝혀졌다.

이 감정업체는 또 "'2006년'의 '2'와 '12월 4일'에 적힌 '2' 역시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응시 원서와 이력서에 각각 쓰인 서명 용(鏞)자도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심 부의장은 밝혔다. 이는 '2006년'과 이후 '12월 X일'이란 날짜를 각각 다른 사람이 썼다는 의미다.

이를 종합하면, 심 부의장의 추정은 이렇다. 통상 공공기관 등에서 특혜 채용시 당사자에게 원서 제출 날짜를 쓰지 않고 가져오게 하는 관행이 있는데, 문씨도 역시 '2006년'까지만 썼다는 것이다. 이후 고용정보원의 실무자가 실제 제출일인 '12월 11일'이라고 썼다가 이후 모집 공고일 기한과 맞지 않자 이를 또 '12월 4일'로 고쳐준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심 부의장은 "고용정보원 내부에서 누가 숫자를 고쳐줬다는 얘기가 나와 필적 감정까지 한 것"이라고 했다.

심 부의장은 "전문 감정업체의 소견이 사실이라면 당시 고용정보원 측의 조직적 대필 및 가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단순한 취업 비리를 넘어 국가기관이 동원된 조직적 권력형 비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도 이날 "문 후보는 입만 열면 적폐청산을 외치고 친인척·측근 비리를 비판하면서 정작 아들의 특혜 취업, 황제 휴직, 황제 퇴직 사건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대 출신인 문준용씨는 2006년 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모집한 일반직 5급 직원에 영상 관련직에 단독 응시해 혼자 채용됐다. 인사공고가 규정인 15일보다 짧은 6일에 불과했던 데다, 당시 외부인사 공채는 문씨를 포함한 2명만 지원해 그 2명이 모두 합격해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14개월만 근무한 뒤 휴직에 돌입, 현행법이나 고용정보원 내부 규정을 어긴 채 미국에서 인턴 업무를 병행했고, 이후 퇴직하면서 퇴직금은 휴직기간까지 포함한 37개월분을 받아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2006년 12월 당시는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을 지내다 정무특보로 물러났을 때다. 2007년 3월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문준용씨 채용 당시 재임 중이었던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2006년 원장 취임 직전까지 청와대 노동비서관을 지냈고, 2012년 총선 때는 민주당에서 서울 동대문갑 공천이 확정됐다가 이후 취소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당시 2007년 정권이 바뀐 후 노동부 감사에서 '특정인 취업을 위해 조작했다는 확증을 찾을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을 근거로, 10년 전 의혹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또 권 전 원장과의 유착 및 '보은 공천' 의혹도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준용씨의 응시원서 내 필적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 위조 흔적이 보인다는 감정업체의 의견을 토대로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5/201704050160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