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이제 못먹나요? '뻘 복원력 상실' 도내 꼬막어장 90% 이상 생산 중단 |
2017년 11월 22일(수) 00:00 |
찬바람이 부는 이맘 때 서민 밥상에 흔히 오르던 먹을거리에서 수년 전부터 '귀하신 몸'이 된 꼬막(참꼬막)이 이제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다.
남획으로 씨가 마른 데다 수온상승과 갯벌 쓰레기 퇴적 등 어장환경까지 바뀌면서 스스로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잃어버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꼬막생산량은 국내 연간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고, 절정기에는 2만t 이상의 물량을 쏟아냈다. 1990년대 말에는 중국에 1만여t 가량을 수출했을 만큼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09년 도내 생산량은 5,701t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0년 3,784t으로 재차 반토막 났고, 2011년 1,604t으로 떨어졌다가 2012년에는 640t까지 줄었다. 2015년 697t으로 그나마 생산량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44t으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생산액도 2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국 생산량은 269t이었다. 12월 본격 채취시기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도 9월 현재 47t, 생산액 6억원에 그치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전남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꼬막 최대 산지인 보성군에서는 현재 어민들이 내는 생산가격이 20㎏짜리 한 포대에 35만원선을 형성하고 있고, 소비자가격은 40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꼬막이 '귀물'이 된 데는 남획과 온난화 등 어장환경 변화 탓이다.
꼬막을 무더기로 훑어 내면서 어미자원과 자연종패가 줄어들었고, 스스로 원래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상실돼 도내 꼬막어장의 90% 이상이 생산을 멈춘 상태다.
전남도와 보성군은 뒤늦게 자원회복에 뛰어들었다.
보성군은 올해부터 11개 어촌계 12곳에 바다목장사업을 시작했다. 4ha 규모에 꼬막 모패를 넣고 내년 산란기 치패의 자연증강을 꾀하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지속한다.
내년부터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벌교갯벌 꼬막자원회복사업'을 진행한다.
10년 사업으로 진행되며, 어미자원을 늘려서 꼬막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어린 꼬막(유생)을 매년 50억마리 이상 대량으로 뿌리겠다는 구상이다. 뻘에 꼬막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점을 감안, 꼬막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 숭어·돌게·고둥 같은 해양생물을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환경변화 등 꼬막의 폐사원인을 규명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이를 위해 내년 1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남획으로 씨가 마른 데다 수온상승과 갯벌 쓰레기 퇴적 등 어장환경까지 바뀌면서 스스로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잃어버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꼬막생산량은 국내 연간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고, 절정기에는 2만t 이상의 물량을 쏟아냈다. 1990년대 말에는 중국에 1만여t 가량을 수출했을 만큼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09년 도내 생산량은 5,701t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0년 3,784t으로 재차 반토막 났고, 2011년 1,604t으로 떨어졌다가 2012년에는 640t까지 줄었다. 2015년 697t으로 그나마 생산량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44t으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생산액도 2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국 생산량은 269t이었다. 12월 본격 채취시기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도 9월 현재 47t, 생산액 6억원에 그치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전남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꼬막 최대 산지인 보성군에서는 현재 어민들이 내는 생산가격이 20㎏짜리 한 포대에 35만원선을 형성하고 있고, 소비자가격은 40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꼬막이 '귀물'이 된 데는 남획과 온난화 등 어장환경 변화 탓이다.
꼬막을 무더기로 훑어 내면서 어미자원과 자연종패가 줄어들었고, 스스로 원래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상실돼 도내 꼬막어장의 90% 이상이 생산을 멈춘 상태다.
전남도와 보성군은 뒤늦게 자원회복에 뛰어들었다.
보성군은 올해부터 11개 어촌계 12곳에 바다목장사업을 시작했다. 4ha 규모에 꼬막 모패를 넣고 내년 산란기 치패의 자연증강을 꾀하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지속한다.
내년부터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벌교갯벌 꼬막자원회복사업'을 진행한다.
10년 사업으로 진행되며, 어미자원을 늘려서 꼬막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어린 꼬막(유생)을 매년 50억마리 이상 대량으로 뿌리겠다는 구상이다. 뻘에 꼬막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점을 감안, 꼬막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 숭어·돌게·고둥 같은 해양생물을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환경변화 등 꼬막의 폐사원인을 규명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이를 위해 내년 1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