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고령화에 대한 준비

넘어지면 터지는 ‘엉덩이 에어백’ 어르신 위한 GPS 운동화

화이트보스 2018. 1. 13. 13:10



넘어지면 터지는 ‘엉덩이 에어백’ 어르신 위한 GPS 운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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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18 히트상품
지난 9~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8’에서는 참신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경쟁한 제품들이 호평을 받았다. 축구장 33개를 합친 것보다도 더 큰 24만㎡ 규모의 거대한 행사장에는 글로벌 IT 기업들 외에도 크고 작은 기업들의 아이디어 상품들로 넘쳐났다.
 

쏟아지는 헬스케어 제품들
손톱에 붙여 자외선 측정하는 칩
소변 분석 배란 확률 알려주는 기기
신생아 ‘24시간 관찰 카메라’도 인기

박람회장 ‘신 스틸러’ 로봇
소니 강아지 ‘아이보’ 10년 만에 부활
LG전자 서빙 로봇, 벨보이 역할 톡톡
귀에 대고 통화하는 시곗줄 선보여

각종 IT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제품들은 최근 몇 년 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최신 가전제품들이 행사장을 채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평균 수명의 증가라는 사회 현상이 IT업계의 개발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합리적 가격에 미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헬스케어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스타트업 ‘이 본’은 노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특수 운동화를 선보였다. 얼핏 평범한 분홍색 운동화로 보이지만 내부에 압력과 중력을 측정하는 센서·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센서를 장착했다. 고령자가 이 신을 신고 걸어가다 넘어지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바로 알림이 간다. 신발 가격은 150달러(약 16만원)지만 알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달 20달러(약 2만1000원)씩 내야 한다.
 
9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8 개막 무대에 선 ‘헬리트’의 움직이는 에어백 ‘힙에어’.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8 개막 무대에 선 ‘헬리트’의 움직이는 에어백 ‘힙에어’. [AFP=연합뉴스]

또 다른 프랑스 스타트업 ‘헬리트’는 움직이는 에어백인 ‘힙에어’를 내놨다. 속도와 중력을 측정하는 센서가 달린 이 제품은 낙하 동작이 감지되는 순간 0.08초 이내에 벨트 속 에어백이 팽창한다. 경미한 낙상 사고로도 크게 다치는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 부모들을 위한 육아 아이템도 인기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코쿤 캠’이라는 회사는 골프채 모양의 카메라 ‘코쿤 캠’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곤충의 고치를 뜻하는 ‘코쿤’이라는 제품 이름처럼 신생아의 움직임과 호흡을 상시 관찰해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부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아기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150 달러(약 16만원)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집이 넓은 미국에서 특히 유용하다. 외부 접촉에 민감한 아기를 직접 장치를 부착하거나 전자파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 몸 지켜주는 헬스케어 스마트 기기
로레알 ‘UV 센서’

로레알 ‘UV 센서’

미라케어의 ‘미라 퍼틸리티’
기기로 간단히 호르몬 상태, 임신 가능성 측정
뉴트로지나의 피부 진단기
스마트폰에 렌즈 장착해 내 피부 상태 측정
로레알 ‘UV 센서’
손톱만한 크기 스티커로 자외선 노출 정도 알려줘
신생아 전용 카메라 ‘코쿤캠’
아기 움직임 실시간 관찰해 수면량·건강 측정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타트업 미라케어가 내놓은 ‘미라 퍼틸리티’는 소변만으로 여성의 호르몬 변화를 측정해 배란 확률 등을 알려준다. 2.6인치 액정이 달린 기기가 소변을 분석해 스마트폰으로 결과를 알려준다. 이와 관련한 전문적인 데이터를 기계가 계속 학습해 정보의 정확성을 갈수록 높여가는 것이 특징이다.
 
고가의 화장품을 사야만 받을 수 있었던 피부 상태 검사를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존슨앤드존슨이 CES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한 피부 진단기 ‘스킨360’은 스마트폰에 특수 렌즈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는데 주름과 수분량, 모공 크기를 알려준다. 검사 결과는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에 파스 모양의 ‘UV 패치’를 내놓았던 로레알은 2년 만에 크기를 더 많이 줄인 특수 스티커로 주목을 받았다. ‘UV 센서’는 손톱에 작은 스티커 모양의 칩을 붙이면 내가 현재 자외선에 얼마만큼 노출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달려있어서 자외선 노출도를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전송해준다. 알록달록한 디자인 덕분에 얼핏 보면 네일아트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CES 전시장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는 실용적인 로봇들도 ‘신 스틸러’(독특한 개성으로 주연 이상 주목을 받는 조연)였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팔다리를 움직이거나 명령어를 잘 알아듣는 것 만으로는 이제 더는 주목을 받을 수 없다. 얼마나 요긴한 기능을 많이 가졌는지, 인간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용도에 맞는 딱 맞는 맞춤형 로봇들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 ‘버디’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 ‘버디’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 ‘버디’
화상통화·게임·스케줄러 등
여러 기능으로 ‘반려 로봇’ 역할
소니 ‘아이보’
코 안에 달린 카메라가 사람 인식해 각기 다르게 반응
LG전자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 등 3종 출시
 
 
소니의 반려 로봇 ‘아이보’는 최고령 로봇 강아지다. 1999년 처음 나왔던 아이보는 소니의 경영 부진으로 2006년 단종됐다가 지난해 약 10년 만에 부활했다. 당시 소니가 아이보를 단종시키고 수리 서비스도 중단하자 아이보 주인들은 “고장 난 아이보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
 
소니의 영상·음향·로보틱스 기술력을 집대성해서 새로 만든 아이보는 주인의 대화에 반응하며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린다. 코 안에 카메라가 달려있어서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인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CES에서 아이보를 직접 불러서 데리고 나왔다.
 
소니는 아이보를 이달부터 일본에서 19만8000엔(약 190만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프랑스 로봇 회사 블루 프로그가 만든

[출처: 중앙일보] [하선영의 IT월드] 넘어지면 터지는 ‘엉덩이 에어백’ 어르신 위한 GPS 운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