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위해 매일 1700만 원 풍선 날리는 기상항공기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인공증설 실험 중인 기상 항공기 [사진 기상청]](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02/bd5ffbbf-47ea-43a4-898b-c532cec3e1a8.jpg)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인공증설 실험 중인 기상 항공기 [사진 기상청]
지난해 10년 걸려 도입…평창이 데뷔 무대
170만원 드롭존데 하루 10개씩 떨어뜨려
'관측 공백지역'인 동해 상 기상변화 관측
이날 첫 비행을 마친 기상 항공기는 인공증설 실험 외에도 평창 상공의 구름 특성을 분석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측정했다.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인공증설 실험 중인 기상 항공기 [영상 기상청]
![올림픽 기간 동안 항공관측 업무를 수행할 기상 항공기 [사진 기상청]](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02/3578a399-4328-40b6-a57c-6ad64a9e8f52.jpg)
올림픽 기간 동안 항공관측 업무를 수행할 기상 항공기 [사진 기상청]
9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기상 항공기는 오는 6일부터 올림픽 무대인 평창 상공을 매일 비행하면서 항공관측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상 관측에 사용되는 드롭존데 [사진 기상청]](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02/25373801-2372-4ee1-b9f5-25c53256749b.jpg)
기상 관측에 사용되는 드롭존데 [사진 기상청]
기상청 관측예보연구과 이철규 연구관은 "겨울철에 평창에 영향을 주는 눈이나 비 같은 기상 현상은 대부분 동쪽에서 들어오지만, 바다 위라 관측이 어렵다"며 "드롭존데를 떨어뜨려 얻은 각종 측정 자료를 평창에 있는 예보센터에 전달해 올림픽 기후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 되나?
![강원 평창군 올림픽플라자에서 관계자들이 개막식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02/6a33621b-bc48-4d58-8d2c-1c7f308c4f1f.jpg)
강원 평창군 올림픽플라자에서 관계자들이 개막식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걱정하는 것도 개막식이 열리는 9일의 날씨다. 강원도 평창은 다음 주 초에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는데, 바람까지 불면 체감기온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건 7일을 기점으로 기온이 점차 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9일에는 평창의 기온이 영하 11도에서 영상 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올림픽기상예보센터 이승법 예보관은 "아직 변동성이 크지만, 개막식이 열리는 저녁 7~9시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 바람의 저항을 줄여주는 방풍막이 설치돼 있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02/37de0832-7272-4e07-80b3-2f5b8865ea44.jpg)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 바람의 저항을 줄여주는 방풍막이 설치돼 있다. [중앙포토]
경기 날 눈이 반갑지 않은 이유

모굴스키 국가대표들이 2일 강원도 웰리힐리파크에서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DA 300
특히, 폭설이 내리면 스키 종목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올림픽기상정보센터 윤기한 예보관은 "현재 경기장 위의 설질은 얼음판처럼 단단하기 때문에 눈이 내리면 경사를 따라 완만한 데로 모이게 되면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눈이 오면 바로 빗자루나 송풍기를 이용해 경기장 위의 눈을 다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총 66명으로 구성된 '평창 동계올림픽 기상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기상 지원 업무에 나섰다. 기상지원단은 경기장마다 예보관을 배치해서 한 시간 단위로 경기장별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선수단을 대상으로 다음날 날씨를 매일 브리핑할 예정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