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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화이트보스 2018. 2. 10. 10:35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는 연간 1억t이 넘는 바나나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선 보인 필리핀 고산지 바나나. [롯데마트=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한 해에 생산되는 바나나는 대략 1억t이 넘는다. 돈으로 따지면 50억 달러(5조4500억원)어치다. 이런 바나나가 곰팡이의 공격을 받아서 죽어가고 있다. 10년 전부터 바나나가 멸종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류가 사랑하는 바나나가 처한 위기는 생물 종 다양성, 유전적 다양성이 생태계 혹은 인류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바나나
강찬수 기자 사진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는 연간 1억t이 넘는 바나나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선 보인 필리핀 고산지 바나나. [롯데마트=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한 해에 생산되는 바나나는 대략 1억t이 넘는다. 돈으로 따지면 50억 달러(5조4500억원)어치다. 이런 바나나가 곰팡이의 공격을 받아서 죽어가고 있다. 10년 전부터 바나나가 멸종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류가 사랑하는 바나나가 처한 위기는 생물 종 다양성, 유전적 다양성이 생태계 혹은 인류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바나나

인도네시아 바나나 농장에서 농민이 고객을 기다리며 낮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 품종은 카벤디시(Cavendish)다. 대략 전 세계 바나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카벤디시 바나나는 영국의 윌리엄 카벤디시 공작의 이름을 딴 것이다. 카벤디시 공작은 1834년 모리셔스에서 보내온 바나나를 정원사에게 맡겨 기르게 했고, 정원사는 온실에서 이 바나나를 기른 뒤 다시 세계 곳곳으로 보냈다.
이 카벤디시가 널리 재배되기 전에는 그로스 미셸(Gros Michel)이란 바나나가 널리 재배됐다. 그런데 푸사리움(Fusarium)이란 곰팡이가 바나나에 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바나나의 뿌리를 공격, 썩게 하는 이 병은 파나마에서 100여 년 전 처음 발견돼 파나마병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병은 파나마에서 인근 국가로 번지면서 그로스 미셸 품종은 점차 사라졌고, 카벤디시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카벤디시도 영원할 수는 없었다. 파마나 병을 일으키는 푸사리움의 변종 TR4(Tropical Race 4)의 공격에는 당해낼 수 없었다. TR4는 1990년대에 대만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호주는 물론 파키스탄, 레바논, 요르단, 오만, 모잠비크 등 중동·동아프리카로 퍼져나갔다.

TR4 바나나 병 피해지역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 TR4 탓에 2012년 전 세계 바나나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3.8%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TR4에 대응할 수 있는 새 품종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5~10년 후에는 전 세계의 식탁에서 바나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나나 위기의 원인은
바나나 위기의 원인은

필리핀 바나나 농장 [중앙포토]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바나나는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무성생식으로 번식한다. 바나나의 수꽃은 꽃가루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바나나를 잘라내면 남은 그루터기에서 생장지(basal shoot)가 나와 자라는데, 농부들은 이 생장지를 옮겨 심는 방식으로 번식시킨다. 이 때문에 같은 품종의 바나나는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 한번 곰팡이가 감염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이유다.
바나나를 공격하는 푸사리움 곰팡이는 포자를 만드는데, 이 포자를 통해 번져 나가기도 하고 나무껍질 등에 균사가 붙어 퍼지기도 한다. 이 곰팡이가 감염된 바나나 나무 중에서도 일부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농부들은 감염되었는지 모르고 계속 심는데, 그러다가 일순간 곰팡이가 빠르게 번지게 된다.
이 곰팡이는 바나나가 아닌 다른 잡초에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붙어있을 수 있다. 바나나를 베어내고 다시 심어도 곧잘 재발하는 이유다.

TR4 병에 감염돼 말라버린 바나나 [중앙포토]

곰팡이 포자는 땅속에서 30년까지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데, 숙주인 바나나의 뿌리가 근처로 뻗어오면 잠에서 깨어난 포자가 발아해 뿌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곰팡이를 죽이는 살균제(fungicide)나 다른 화학물질을 처리해도 효과가 없어 카벤디시 바나나를 공격하는 곰팡이는 세계 곳곳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아일랜드 대기근과 감자


[출처: 중앙일보]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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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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