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주인 OCI (107,000원▼ 3,000 -2.73%)는 전날보다 2.73% 하락한 10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OCI는 태양광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회사다. OCI의 주가는 올해 1월 4년여만의 최고가인 18만7000원을 찍었지만, 6월 현재는 약 8만원 빠진 10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OCI와 마찬가지로 태양광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 (22,650원▼ 250 -1.09%)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초 3만3000~3만6000원대였던 한화케미칼 주가는 이날 2만2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태양광 발전의 소재인 태양전지용 잉곳을 생산하는 웅진에너지 (3,860원▼ 30 -0.77%)도 올해 초 9000원대였던 주가가 3000원대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1일 한화케미칼(22,650원▼ 250 -1.09%)이 보유 지분 6.73%를 전량 처분하면서 장중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 OCI가 2016년 1월 중국 장쑤성 화이안시에 준공한 10MW급 태양광발전소/OCI 제공
최근 태양광 관련주들을 괴롭힌 소식은 패널 등 원재료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태양광 지원 축소다. 중국 국가 에너지관리국은 이달 1일 ‘2018년 태양광 발전 관련 사항 통보’를 통해 중국 태양광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중국 전역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건설 중단과 태양광 발전 보조금 추가 삭감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 전망치를 기존 102기가와트에서 90~95기가와트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시장 규모가 지난해엔 50기가와트였는데, 올해는 30~35기가와트에 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시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갑작스러운 태양광 정책 변화는 단기적으로 OCI의 실적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태양광 전 밸류체인에 걸쳐 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불과 한달전인 지난 5월 만해도 증권가에서는 태양광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이란 핵협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 부양책 나왔다가 삭감했다가...오락가락 태양광株
태양광주는 대개 국내를 포함한 중국, 미국 등 정부 정책 발표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탈원전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 해 6월 27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최종 중단 여부를 시민배심원단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태양광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들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원전 건설 재개를 결정하면서 이내 태양광 관련주의 기세는 꺾였다.
좌절도 잠시, 같은 해 11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태양의 도시, 서울’을 선언하면서 또 한번 주목받았다. 박 시장이 당시 “오는 2022년까지 1조7039억원을 투입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규모의 태양광(1GW)을 보급하겠다”고 발표해 장중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올해 2월,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효해 수입 태양광 셀과 모듈에 최대 3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긍정 일변도의 전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더불어 최근 나온 중국의 태양광 지원 축소 소식이 결정타를 날리면서, 태양광 관련주의 투자 심리는 약화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은 기본적으로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하는 산업이다 보니 보조금 및 지원 정책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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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6/2018062602063.html?main_hot1#csidxdd987e29b31968495d4b9d112e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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