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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만톤 해양쓰레기…전남의 바다가 아프다

화이트보스 2018. 7. 20. 18:05



연간 수만톤 해양쓰레기…전남의 바다가 아프다
갯녹음 현상에 중국발 괭생이모자반까지 유입
수년째 반복 道는 장비·예산 태부족 해결 난망
오늘 바다의 날…범정부 차원 대책 마련 절실
입력시간 : 2017. 05.31. 00:00



전남 해역이 연간 수만톤 규모의 넘쳐나는 해양쓰레기와 바다 자원을 고갈시키는 갯녹음(백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바다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까지 지역 해안으로 유입돼 전남 바다가 황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문제들은 매년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관련 장비와 예산·인력 등이 태부족해 제22회 바다의 날을 맞아 범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3면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쓰레기는 17만6천톤으로, 이 중 24%인 3만8천톤이 전남지역 해양으로 몰려들어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해양 쓰레기는 태풍과 홍수, 해일, 호우 등을 통해 해상으로 유입되는 생활 쓰레기가 60%, 어선 어업과 수산양식장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18개국에서 발생한 플라스틱류 등 부유성 쓰레기도 전체 지역 해양 쓰레기의 5%에 달할 만큼 높아 전남 바다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곳곳에서 밀려드는 해양 쓰레기에 수거·처리량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2014년 7천579톤이었던 해양쓰레기는 2015년 1만5천306톤, 2016년 1만5천718톤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해남과 여수 등 전남 남해안 지역 바다를 중심으로 바닷 속 바위가 하얗게 변해 버리는 갯녹음(백화) 현상도 갈수록 확대돼 지역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지난 1992년 제주해역에서 최초 보고된 갯녹음은 경북 연안에 이어 남해안으로 확산추세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해남과 여수 등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 파악된 갯녹음은 683ha 규모다. 이는 남해안 전 지역에서 갯녹음이 진행된 1천775ha의 38.5%에 달한다.

갯녹음이 심각한 상태인 백화가 진행돼 바윗덩이만 남은 곳도 전남 해역에서만 260ha를 차지하고 있다.

갯녹음은 최근 바닷 속 환경변화에 따라 해조류를 먹는 성게 등 조식동물이 증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연안 오염, 해주류 남획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갯녹음으로 전남지역 어류와 해조류 등 바다 자원은 갈수록 고갈되면서 지역 어민들은 해조류 등 어획량이 줄어 생계에도 적지않은 위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신안 우이도와 홍도 인근에 1천t가량(추정), 해남 송지면 인근에 1천600t가량 나타나 바다 오염 피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해역이 넘쳐나는 해양쓰레기와 수산자원이 감소하는 갯녹음에 이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까지 나타나며 어민들의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를 낳고 있다"며 "전남 바다는 지역의 것이 아닌 우리나라 미래 식량 자원인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김옥경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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