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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쓰레기 집중 투기한 해양 3곳서 조업 방치… 중금속 오염 수산물 시중 유통

화이트보스 2018. 7. 21. 16:02



정부, 쓰레기 집중 투기한 해양 3곳서 조업 방치… 중금속 오염
육상폐기물 배출 해역.hwp
정부, 쓰레기 집중 투기한 해양 3곳서 조업 방치… 중금속 오염 수산물 시중 유통

20년 넘게 분뇨와 오폐수, 중금속 등 각종 폐기물이 버려져 오염된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기물이 버려진 바다의 퇴적물은 인근 비교 대상 지역 퇴적물에 비해 중금속 오염도가 최고 2배나 높게 나왔다.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6일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에게 제출한 ‘쓰레기 해양투기 현황’과 ‘해양투기 지역 어획활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1988년부터 각종 분뇨와 오니, 광물성 폐기물 등을 서해안 1곳(군산 서쪽 200㎞ 지점)과 동해안 2곳(포항 동쪽 125㎞, 울산 남동쪽 63㎞ 지점)에 배출해 왔다.

지난해 이들 지역이 포함된 어장에서 잡힌 수산물은 포항 동쪽 지역 1348t, 울산 남동쪽 지역 4342t, 군산 서쪽 지역 1523t으로 모두 7213t에 달했다.

포항 동쪽에서는 붉은대게와 살오징어 등이 주로 잡혔고, 울산 남동쪽에서는 살오징어와 고등어, 군산 서쪽에서는 멸치 대구 청어 등 해면 어류가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장기간 해양 쓰레기 투기가 이뤄진 이들 어장의 토양은 중금속에 오염돼 있었다. 국토부의 ‘폐기물 투기 해역 표층퇴적물 2000∼2010년 중금속 평균 농도 조사’에서 울산 남동쪽과 군산 서쪽 지역 수은 농도가 인근 대조 해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울산 남동쪽은 크롬과 카드뮴 등의 농도가 대조 해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들 해역에서 잡힌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 중금속이 쌓일 우려가 있어 국토부는 2007년 8월 포항 동쪽 지역의 붉은대게 조업을 금지했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산물에서 하수 오니 등이 발견된 사례도 적지 않다. 2005년 동해 해상 투기 지역 내에서 머리카락과 음식물쓰레기 등이 흡착된 붉은대게가 잡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중금속에 오염된 지역의 수산물 조업을 묵인하는 것은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