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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엔저 직격탄… 對美수출 18% 급감 류정 기자 기사100자평(1) 크게 작게 입력 : 2018.10.08 03:07 '생산 400만대·수출 400억달러' 흔들

화이트보스 2018. 10. 8. 11:23


한국車 엔저 직격탄… 對美수출 18% 급감

  • 류정 기자
  • 입력 : 2018.10.08 03:07

    '생산 400만대·수출 400억달러' 흔들

    한국 자동차 수출 금액
    '원고 엔저 쇼크'로 미국 수출이 급감하는 등 한국 자동차 수출이 역주행하고 있다. 반대로 엔저에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자동차 업계는 미국 판매가 급증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한국 자동차 수출(234억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수출액이 18.3%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3~2014년 48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자동차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4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400억달러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 국내 생산량도 400만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꺾이기 시작한 시기는 일본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 엔저 정책을 펼친 2013년이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2011~2012년 80엔 안팎까지 내려갔으나 양적 완화가 시작된 2013년 말부터 100엔을 넘어서기 시작해 올해엔 110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작년 11월 1100원대가 무너진뒤 올해 5월까지 1000원대를 유지했다.

    엔화 환율은 한국 자동차가 일본차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맞서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엔저로 수익성이 높아진 일본 차 업체들은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왔고, 현대·기아차는 2011년 제값 받기 정책 이후 가격을 높여왔다. 실제 미국에서 경쟁하는 중형 세단 현대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의 가격 차는 2015년 1820달러에서 2017년 1470달러, 2018년 1445달러(약 163만원)로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액은 2015년 175억달러에서 지난해 14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차 점유율은 2011년 8.9%에서 2017년 7.3%로 하락했다. 상대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아진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차 3사 미국 판매량은 2014년 530만대에서 2017년 577만대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판매는 130만대에서 127만대로 줄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가 SUV 흥행이라는 미국 시장의 큰 흐름을 놓친 탓도 있지만, 원고·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도 주요 원인"이라며 "엔저로 생긴 가격 경쟁력 저하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국산차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조선일보 지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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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7/2018100702125.html#csidx360f0e5ccafac9ebf269fae3e3c6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