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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기부금 모금, 윤미향 개인계좌 3개로 받았다안혜리

화이트보스 2020. 5. 14. 10:07


SNS서 기부금 모금, 윤미향 개인계좌 3개로 받았다안혜리 입력 2020.05.14. 02:01 수정 2020.05.14. 06:56       

전문가 "공익법인의 개인명의 모금
있을 수 없는 일, 횡령과 다를바 없어"
정의연 "정대협 때 통장 계속 쓴 것"
윤, 작년엔 또다른 본인 계좌 사용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법인 계좌와 별개로 각기 다른 3개의 본인 명의 계좌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받아 왔다. [트위터 캡처]

이용수 할머니의 후원금 부정 사용 폭로 이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처리가 도마 위에 오른 것과 별개로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이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정대협) 시절부터 시민당 공천 직전까지 이 단체 살림을 꾸려오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부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 여러 개를 통해 수시로 모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대협 활동을 계승해 2016년 만들어진 정의기억재단(2018년 정의연으로 통합) 출범 이후 SNS에서 모금한 흔적이 남아 있는 윤 당선인 명의의 기부금 계좌만 3개다. 공익법인을 담당하는 서울시 관계자 및 회계 관련 전문가들은 “공익법인이 법인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 계좌로 기부금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부금의 사용처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만으로도 횡령으로 간주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 후임 이나영 이사장은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히 파악은 못 했지만 정대협 시절부터 사용하던 통장을 정리하기 어려워 계속 사용 중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의연 출범 이전에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여행 경비 등 윤 당선인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한 계좌는 대부분 잡좌상태(휴면)다.

반면 윤 당선인은 지난해 김복동 할머니 사망 당시 장례비를 모금하면서 또 다른 본인 명의의 통장을 새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정의연은 현재 공식 후원금은 정의연(예금주:재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과 김복동의 희망(김복동의희망),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으로 나눠 8개의 각기 다른 법인, 단체 명의 계좌로 모금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별 기부금 모금은 공익 펀딩 창구인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2013년 이후 15차례(2016년 이후는 6차례) 법인 명의로 따로 진행해 오고 있다.

안혜리 논설의원 ahn.hai-r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