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살인자’ 당뇨… ‘누에’로 안전하게 혈당 관리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
심해지면 뇌질환 등 합병증 동반
누에 속 혈당 조절 성분 ‘DNJ’
4주간 섭취한 실험군에서
공복·식후 혈당 유의미하게 감소
당뇨병은 소리없는 살인자다. 사소한 습관과 함께 조용히 다가오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영양 과잉 ▲인스턴트 식품 섭취 ▲혼밥 문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 환경 등으로 증가 추세다. 2018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특히 65세 이상 유병률은 27.6%에 이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0년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494만 명,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약 948만 명이다. 이는 7년 전에 비해 당뇨 환자는 23%, 공복혈당장애자는 55%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은 ▲성기능 저하 ▲급·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뇌신경계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당뇨가 있으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 정상인은 혈당이 조절돼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는다.
평소 혈당 관리는 잡곡·현미·채소 등을 섭취해 서서히 혈당을 높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식사 때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식단을 먼저 먹고, 혈당을 크게 높이는 탄수화물 식품을 마지막에 섭취하는 게 좋다. 이를 통해 혈당이 완만하게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에 속 DNJ 성분, 공복·식후 혈당 조절
안전한 혈당 조절 물질 중에 ‘누에(蠶)’가 있다. 국내 최대 누에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대한잠사회는 농촌진흥청 기술을 바탕으로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연구했다. 이를 통해 누에 몸속에서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eoxynojirimycin·이하 DNJ)을 발견했다.
대한잠사회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DNJ가 ▲당뇨약과 함께 섭취해도 안전하며 ▲혈당 감소 효과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약과 누에 분말을 4주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식후혈당은 256mg/dl(데시리터당밀리그램)에서 섭취 후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을 기록했다.
누에 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의 공복·식후 혈당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혈중 인슐린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동결건조누에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고, 혈당조절 특허도 받았다.
◇누에, 성기능 저하 막고 파킨슨병 억제
당뇨는 증상 발현이 늦고 완치가 어렵다. 더욱이 급·만성감염증, 심혈관계, 뇌신경계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실명 확률이 약 25배로 치솟는다. 당뇨 초기에는 허기로 인해 식사량이 증가하고, 물을 자주 찾게 된다. 또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고, 잇몸 염증과 출혈도 보인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가 파킨슨병 억제에 도움이 됨’을 증명했다. 홍잠(紅蠶·늙은 누에)을 섭취한 쥐는 뇌에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도 축적되지 않음을 밝혔다.
누에가 성기능 저하를 막고 남성의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촌진흥청의 동물실험 결과 교미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먹은 쥐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30% 증가했고, 대조군보다 지구력이 60%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누에는 성장 생육 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된다. 몸속에 실샘이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단계인 ‘5령 3일 누에’에 DNJ가 가장 풍부하다. 열풍으로 건조한 누에는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어렵다. 따라서 혈당 조절 용도라면 ‘동결건조누에분말’인지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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