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땅, 간도
지금은 중국의 영토가 되어버린 압록강과 두만강 이북의 땅이 바로 간도다. 간도는 넓게는 만주지역 전체를 일컫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백두산 북쪽의 만주지역 일대, 흔히 우리가 ‘연변’이라고 부르는 지역인 북간도를 가리킨다.
이 땅은 옛부터 우리 조상들이 땅을 개간하고 실질적으로 영유권을 행사한 우리의 고유의 영토이다. 그러나 간도는 대마도보다 훨씬 억울하게(?) 상실한 우리의 영토라 할 수 있다.
토문강이 어디냐?
조선 후기까지 만주 지역은 조선과 청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던 텅 빈 지역이었다. 이때까지도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국경은 불분명한 상태였으나, 조선의 실질적인 국경이 압록강과 두만강의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은 많은 옛 지도를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후 청나라는 ‘서쪽으로는 압록강을, 동쪽으로는 토문강을 경계로 한다’는 백두산 정계비를 세워 경계를 지었는데, 바로 이 토문강이 지금까지도 국경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중국은 중국어로 토문과 두만이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토문강을 두만강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백두산정계비의 토문강이 송화강 지류임은 이미 여러 고지도와 고문서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일제가 경제적 이득 위해 간도 팔아
이 상태에서 을사조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은 일제가 1909년 만주의 철도부설권과 광산채굴권을 얻는 댓가로 간도지역을 청나라에 넘기는 간도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이 협약은 대한제국을 배제하고 이해관계가 없는 일본이 맺은 조약으로 국제법적인 효력이 없으며 더욱이 중국과 일본은 1952년 4월 ‘1941년 12월 이전의 모든 협약·협정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하여 간도협약 역시 이미 효력을 상실한 것이다.
육낙현 간도되찾기운동본부 회장는 “중립지대였던 간도에 먼저 들어가 개간을 한 것은 바로 한민족”이라고 말하고 “이미 무효화된 간도협약을 폐기하고 명백한 우리의 영토인 간도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완의 해방, 우리 영토는 어디에...
이와 같은 명백한 객관적, 역사적, 국제법적 근거에 의해 대마도와 간도는 우리의 영토임이 분명하다. ‘대마도의 날’ 조례 제정의 실무를 담당한 마산시의회 박중철 의원은 “8.15광복으로 우리나라가 해방되었으나 영토를 온전히 수복하지 못했으므로 이는 미완의 해방”이라고 말하고 “국가는 어쩌면 대마도와 간도를 잊었는지 몰라도 국민들은 침탈당한 우리의 영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에 의해 실효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간도와 대마도를 당장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나종우 교수는 “중요한 것은 당장 이 영토를 찾을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대마도와 간도가 우리의 영토이며 또 언제가는 반드시 되찾아야 할 소중한 영토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영토를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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