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업 쓰나미’ 몰려온다
![]() 구직자 ‘인산인해’ 중국 장쑤 성 난징 시에서 15일 열린 대졸자를 위한 취업박람회에서 회사 부스마다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최악의 취업난을 맞아 중국 정부는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에서 취업소개 행사를 여는 등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난징=로이터 연합뉴스 |
![]() |
30년만에 최악… 취업박람회장마다 구름인파
“작년 7월부터 베이징(北京)에 머물며 직장을 구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 농업전람관에서 열린 베이징 시 주최 대졸자를 위한 취업소개 행사장. 산시(山西) 성 타이위안(太原)에서 왔다는 한 남성 대졸 구직자는 아르바이트로 1년 넘게 근근이 버티며 직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15일에는 1만여 명이 다녀갔고 이날도 불과 2시간여 만에 5000명 이상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뤄 대졸자 취업난을 실감하게 했다.
200여 개 부스 중에는 구인업체는 물론 취업을 위한 훈련 및 면접 요령 등을 가르치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위차오(育橋)소프트’의 장리공(張立功) 부장은 “4개월에 언어 면접 정보기술(IT) 기초 등을 가르치고 1만6800위안(약 336만 원)을 받는다”며 “특히 인도와 필리핀인 면접관의 영어 알아듣기 과정도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창핑(昌平) 현의 또 다른 행사장에서는 한 여대생이 “면접이라도 보려면 최소 50장 이상 이력서를 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 |
![]() |
중국의 대학은 2001년 1225개에서 지난해 1908개로 늘었으며 특히 졸업생(석박사 포함)은 2001년 114만 명에서 올해 559만 명, 내년에는 6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는 16일부터 30일까지를 ‘대학졸업생 취업주간’으로 정해 전국적으로 259차례 행사를 갖고 53만 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줄 계획이다.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서는 이 지역 명문대 졸업생들이 마사지 업소의 사무직으로 취업하는 실정이다.
명문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에서 보험을 전공했다는 쿠이후(奎湖) 씨는 “고향인 윈난(雲南)으로 돌아가 작은 일자리라도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업난으로 눈높이가 낮아져 베이징 10여 개 대학 학생들에게 최저 임금을 물은 결과 심지어 월 500∼700위안(약 10만∼14만 원)도 좋다는 답변도 나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아픈역사에서 배운다 > 중국 사업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 가짜 성장 트로피 (0) | 2008.11.30 |
---|---|
中國人 留學生 誘致 (0) | 2008.11.24 |
'제2의 롯데월드' 선양롯데월드 첫삽 뜨고 본격화 (0) | 2008.11.15 |
러시아 핵잠수함 사고 제2의 파장 (0) | 2008.11.13 |
신 십만양병설 (0) | 2008.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