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人 留學生 誘致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
입력시간 : 2008. 11.24. 00:00 |
얼마 전 중국인 유학생들을 초청하여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광주에 공부하러 왔으니 열심히 공부하도록 부탁하였다. 아울러 광주가 ‘제 2의 고향’이라는 것도 잊지 말도록 당부하였다.
요즈음 우리나라 대학들이 우수한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7일 북경(北京) 국제무역중심센터에서 열린 국제교육전에서 한국 32개 대학들이 참가했다.
미국, 일본 대학들과 나란히 부스를 차린 한국 대학들은 미리 준비해 온 중문과 영문, 한글로 학교 소개 책자 및 입학 요강 등을 방문객들에게 나눠주며, 중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대학에 대한 중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았다. 1만여 명이 한국 대학 부스를 찾았으며, 중국 유학 관련 업체 종사들도 한국 대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유학을 오려고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박람회를 통해 한국 대학 정보와 입학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들간의 중국 유학생 유치경쟁도 치열했다. 각 대학들은 대학 홍보물 외에도 핸드폰 고리, 펜, 메모장 등 별도로 마련한 기념품을 나눠주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각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이 박람회 도우미로 나서 한국 유학을 준비 중인 자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학을 알리는 한편 중국 학생을 유치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중국 교육부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30여 개국, 600여 개의 대학에서 참가했으며, 이틀 동안 4만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 해외 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도 중국에 와서 원정 면접하고 있으며, ‘떠오르는 경제대국’ 중국의 인재를 모집하고, 능력이 입증된 학생이라면 모두 뽑고, 학비가 부족하다면 장학금도 지급한다는 것이다.
하바드대는 기자회견에 앞서 중국 최고의 명문 고교 재학생 40여명을 호텔로 초청해 인터뷰와 테스트를 진행하며, 중국인 출신의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중국의 고교를 순회하며 가려낸 수재들이었다. 이들 중 기준을 총족시키는 학생이면 정원에 상관없이 선발하고 파격적인 장학금도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하버드대가 중국의 우수 학생을 찾아 나선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의 유명 대학에서 불고 있는 중국 학생 유치전과 무관치 않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중국을 방문해 이 지역 학생을 더 뽑겠다고 밝히는 등 유명 대학들은 요즘 중국 영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떠오르는 경제 대국’ 중국의 우수 학생을 잡아야 미래에도 명문대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국 유학생 유치가 어려운 실정으로 수도권보다 불리하다. 그런데 우리 지역은 유학생 유치를 우습게 생각하는 학교들이 많다. 무조건 중국에만 가면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부 산하 국제교류진흥원의 관계자들은 국제교류진흥원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한국사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한국 학생도 박사학위를 받는 데 길게는 7년이 걸린다는데 4년 안에 모두 끝마쳐야 하니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출입국 문제는 법무부 소관이라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학위를 받기 위해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4년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무리이다.
특히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의 경우 대학원 수료 후 남은 기간인 2년 내에 논문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 한국어가 낯선 외국인의 경우라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 탓에 외국인 유학생들은 체류기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간 뒤 논문을 준비해 관광비자로 재입국, 학위를 취득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유학생을 받는 것은 거시적(巨視的)으로 보면 우리에게 많은 이익이 되고 있다. 유학생을 많이 받아들이면 우리 지역을 알리는 선전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와도 같은 실정이다.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하도록 해주는 것도 유학생 유치에 수월하다. 이제 새로운 유학정책을 펼쳐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