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에서 배운다/티베트

네팔히말라야 파노라마] 쿰부히말

화이트보스 2009. 2. 14. 20:54

네팔히말라야 파노라마] 쿰부히말

낭파라 일원의 침봉과 빙하 풍경
낭파라는 네팔과 티벳을 잇는 주요 통로다. 나는 2006년과 2007년 이태에 걸쳐 두 번 이 고개를 다녀왔다. 첫해에는 올라가다가 일기가 좋지 않아 도중에 돌아왔고, 이듬해 다시 준비해 나가 결국 고갯마루에 설 수 있었다.

네팔어로 라(La)는 곧 고개를 뜻한다. 그러므로 낭파라는 낭파고개라는 뜻이다. 셰르파족은 이 낭파라를 통해 네팔로 넘어온 종족이라는 설도 있다. 아무튼 이 고갯마루는 해발 5,800m나 되고, 마지막 로지 이후 3일 정도 야영을 해야 하는 한편 날씨가 대개 좋지 않아서 일반 트레킹으로 오르기는 매우 어렵다. 심한 바람이 불고 몹시 추워서 포터들이 동상으로 손가락을 잃는 일도 생기는 곳이다.

이 넘기 어려운 고개는 오래 전부터 티벳과 네팔의 주요 교역통로였다. 지금도 티벳인들은 야크를 적게는 20마리, 많게는 60마리씩 바리바리 일상용품들을 등에 얹어서는 이끌고 넘어와 남체바자르(시장)에서 팔고 간다.

낭파라로 오르는 도중 만나는 낭파 빙하는 쿰부 지역에서도 매우 긴 빙하다. 4km의 기나긴 얼음벌판이 이어지는 장관도 펼쳐졌다. 그 양쪽으로는 이름도 채 갖지 못한, 그러나 하나하나 아름답기 그지없는 침봉들이 솟아 있었다. 이윽고 빙하 끝을 지나 티벳쪽으로 넘어갔을 때 8,000m급 거봉인 초오유가  눈 앞인 듯 보였다.

▲ 낭파라 고갯마루에서 본 파상라무출리(7,350m). 네팔의 여성 산악인 파상 라무를 기리기 위해 네팔 당국이 이름을 준 봉우리다.
▲ 낭파라에서 비롯된 낭파 빙하에서 만난 침봉 풍경.
▲ 한낮의 낭파 빙하. 얼음들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 낭파 빙하의 모레인지대.
▲ 한낮의 햇살을 온몸으로 머금고 있는 낭파 빙하 옆의 침봉들.
▲ 낭파 빙하 주변의 만년설을 인 연봉들.
▲ 티벳으로부터 낭파라 고개를 넘어 남체로 가고 있는 상인들의 야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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