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뒷골목쯤 되는 그런곳으로 매우 복잡하고 시끄럽게 얼키설키 얼켜있는 저자거리이다.
인도에서 처음 머문 숙소는 Smile Inn.....
Pick-up 서비스까지 일괄적으로 의뢰하기 편하여 이번에도 같은 곳을 선정하였다.
새벽녘에 도착하여 어수선하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6시쯤 잠에서 깨어 바깥으로 나가보니 한산한 골목길...
예전의 그 기억이 어렴풋이 되살아나면서 이제야 인도에 와 있음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인도에 오면 길에서 소를 많이 만난다.
숙소에서 제공되는 아침식사...
조식(朝食)이 포함되었는지?이틀 연속 같은 메뉴로 아침을 먹어야 했다.
ㅇ 찬드니 촉 (Chandni Chowk)
숙소를 나선 우리는 먼저 뉴 델리역 2층의 외국인 전용 예약사무소 (International Tourist Bureau)에서 이틀 후 자이살메르로 갈 기차표를 예약해놓고 시내 관광에 나서 먼저 찬드니 촉으로 향하였다.
릭샤를 탈까 어쩔까 망설이는데 METORO (지하철)을 타고 가라 한다.
순간 나는 귀를 의심했다... 지하철이라니? METORO? 발음이 잘못된거 아닐까? ㅎㅎ
2년전에 지하철이 생겨서 현재 3개 노선이 다닌다고 한다.
찬드니 촉은 뉴델리 역 너머에 있는 지하철 역에서 불과 2정거장이다.
재미있는것은 지하철 토큰을 사들고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듯이 검문 검색을 받은 후에야 플랫폼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역마다.... 남, 여 구분하여 소지품 검사까지 마치고 지하철을 탈 수 있었는데 객차량은 우리와 비슷하였다.
<뉴 델리 역.... 역사 뒷편 너머에 지하철 역이 있어 구름다리를 타고 넘어가야 한다.>
<델리의 지하철.....>
<지하철 노선도.... 수직의 노란 라인이 뉴델리-찬드니 촉이 있는 노선이다.>
찬드니 촉 (Chandni Chowk...Chowk은 로타리라는 뜻)
거대한 시장이랄까? 무굴제국의 5대황제인 샤 자한이 수도를 아그라에서 지금의 올드델리인 샤자하나바드로 옮긴 후 가장 번화한 거리가 되었던 찬드니 촉은 당시 왕궁이었던 붉은 성 (Red Fort) 앞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를 따라 좌우로 수많은 상점들이 이어져 있어 매우 혼잡하고 계속되는 호객행위와 무질서하게 오가는 차량들과 릭샤들로 그야말로 정신없는 도깨비 시장이다.
샤자한이 가장 아끼던 딸인 자하나라 베굼이 디자인 했다고 하는데 구역에 따라 은시장, 꽃시장, 향신료시장등으로 나누어져 있어 걸으면서 체험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사람에 따라서는 두번 다시 갈 곳이 못된다고 할 정도로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시끄럽다.
왼쪽편으로 맥도널드가 있어 아직 인도가 실감이 안나는 어설픈 배낭객들이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다.
인도에 와서 자주 만나는 것중의 하나가 사원인데 그 대부분은 이슬람 사원이며 또 그 대부분은 원래 힌두사원을 허물고 그 위에 지은것이어서 이슬람이 인도를 지배하였을때는 무사하였지만 힌두교인이 대부분인 현재는 끊임없이 종교갈등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찬드니 촉 지하철 역을 나서면 만나는 힌두사원.... 7마리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신전에 들어갈때 매달린 종을 치고 들어간다.>
찬드니 촉 거리에는 디감바 자인교 사원 (Digamba Jain Mandir)이 있는데 다친 새들이 스스로 찾아온다고 해서 '새들의 병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걸어가다보니 오른편으로 제법 큰 사원이 하나 보이는데 그게 이 사원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모든 사원에서는 지나는 행인에게 식수를 제공한다.
이는 불교에서나 힌두교에서나 목마른자에게 물을 주는것이 가장 좋은 보시라는것과 일맥상통하는것일런지?
<찬드니 촉 거리의 사원에서 물을 나눠주는 모습....>
<사원에서는 관광객을 위하여 가이드를 안내하고 있다.>
<사원 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인도인 노부부....>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