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 청라 ‘중소형’ 매력
경기침체 장기화 대비 중대형 5년이상 장기보유 고려해야
인천 송도·청라지구에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청라지구에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만3000여 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청라지구는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가 100% 면제되는 지역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 청라지구에 공급 물량 집중
상반기 중 청라지구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1만1000여 채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물량이다.
한화건설은 다음 달 청라지구 A7블록에 ‘꿈에 그린’ 아파트 1172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10개동이며 공급면적은 130∼179m²다. 분양가는 3.3m²당 1000만 원대로 예정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가는 청라지구의 평균 주변시세(3.3m²당 830만 원)보다 약간 비싸지만 새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건설 측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13년 완료되면 서울로 빨리 이동할 수 있고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북청라 나들목과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2010년 개통되면 주변 지역으로의 진출입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건설도 다음 달 청라지구 A6블록에 ‘비발디’ 아파트 992채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30∼171m²다. 한라건설 측은 “A6블록은 중앙호수공원 및 테마형 골프장과 접해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4월과 6월에 송도지구에 ‘더샾’ 아파트 2000여 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110∼199m²다.
○ “여유 있게 결정한 뒤 장기 보유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송도지구의 개발속도가 더 빨라 청라지구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송도는 도로가 건설돼 있는 등 도시로서의 면모를 상당 부분 갖춰가고 있지만 청라는 개발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여서 인프라를 구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청약을 한다면 진행 과정을 감안해 송도의 아파트는 3년 정도, 청라는 5년 정도 보유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송도와 청라는 글로벌 도시로 성공적으로 성장할지가 향후 부동산의 가치 결정을 좌우한다. 글로벌화는 송도와 청라의 가장 큰 매력이면서 동시에 리스크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송도와 청라는 부동산 가격이 내리더라도 글로벌 프리미엄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하락속도가 느리고 하락폭도 작을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외국 기업 유치작업이 가시화되는 것 같지 않아 글로벌화가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급되는 물량이 많은 만큼 청약 여부는 여유 있게 결정하는 편이 좋다. 경기침체로 주택을 마련할 여력이 줄어들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당첨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금리를 더 낮출 수도 있어 담보대출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만하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이사는 “경기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중소형이 강세를 보일 것 같다”며 “보유 기간이 5년 이내라면 중소형으로, 5년 이상이라면 중대형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분양되는 만큼 입주 무렵에는 일시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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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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