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비리' 멍드는 지자체
친형ㆍ아들 등 잇단 연루…도덕성 큰 타격
입력시간 : 2009. 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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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및 군수 친ㆍ인척 비리로 전남 지역이 시끄럽다. 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수 본인은 물론 형제, 자녀 등 이른바 '패밀리'들이 지역 내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적발돼 지역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가족 간에 역할 분담을 하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 지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전완준 화순군수의 친형(65)은 최근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전 군수의 경우 지난 2006년 9월 취임 두달도 안된 친형 전형준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또다른 형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구속된 전씨는 납골당 인ㆍ허가 사업과 공무원 채용 대가로 모두 4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화순군의 각종 사업과 관련, 금품을 수수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씨의 금융계좌 거래내역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전완준 군수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군수 측근이 연루된 비리 의혹에 대한 다양한 첩보가 접수돼 사실 확인 중"이라며 "대가성 돈이 전 군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양군도 군수와 그의 친인척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 인사와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정섭 담양군수는 형과 아들이 모두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 군수는 승진과 관련해 부하 직원 3명으로부터 2500만원, 공사자재 납품 편의 제공 명목으로 2000만원, 임시직 공무원 채용 관련 1000만원, 불법정치자금 1000만원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군수의 친형은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아들이 특채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받은 1000만원을 조카인 이 군수의 아들에게 줬고, 이 군수의 아들은 이 돈을 아버지에게 전달한 혐의로 각각 구속된 바 있다.
주민 김모(45ㆍ화순군 화순읍)씨는 "지역발전 및 청렴한 공직생활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군수와 친ㆍ인척이 앞장 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니 어이가 없다"며 "군수 친ㆍ인척이 군정을 좌지우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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