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통풍 엄지발가락 교정으로 잡는다

화이트보스 2009. 3. 26. 20:40




엄지발가락의 중족지관절 부위가 매우 심하게 아프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납니다. 급성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전혀 아프지 않다가 술을 많이 마시든지, 과식, 과로, 수술, 입원 등의 통증 유발요인이 있으면 다시 극심한 관절통이 생깁니다

통풍은 ‘황제의 병'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날마다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으로 미식하는 왕족이나 귀족에게 많이 나타나고, 그 통증이 다른 병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아프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신장에서 요산의 배설이 감소하면 요산이 몸속에 많이 쌓이는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고요산혈증이 10~20년 지속되면 요산의 결정체가 쉽게 형성됩니다. 이 결정체가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관절통이나 다른 여러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통풍에 걸린 사람의 공통점은 다른 부위가 아니라 바로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밀려들어가 퉁퉁 부어 있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수반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이유로 엄지발가락에 충격이 가해져 접질리면 이것이 통풍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접질린다는 것은 관절을 이루는 마디의 뼈 하나가 다른 뼈 위로 약간 얹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허리가 서 있으면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고 다음에 앞발바닥이 지면에 닿게 되는데, 허리가 굽어 있으면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지면에 닿고, 더 굽어 있으면 앞발바닥이 먼저 땅에 닿는다. 이런 상태에서 걸을 때 맨 앞으로 튀어 나와 있는 엄지발가락이 돌부리 등에 부딪치면 이 발가락이 접질리게 됩니다. 엄지발가락 첫마디가 발허리뼈에 옆으로 접질려 있을 때 무지외반증이 됩니다. 여자들은 꽉 끼는 신발을 신기 때문에 대개 위로 접질리지 않고 옆으로 접질리게 됩니다. 이에 반해 남자들은 헐렁한 신발을 신는데, 이럴 때에는 엄지발가락이 위로 접질리게 됩니다. 위로 접질리면 통풍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주로 무지외반증에, 남자들은 주로 통풍에 걸리게 됩니다.

엄지발가락이 이러한 상태가 되면 발가락 끝으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눌리게 되고, 그 결과 영양과 산소의 공급이 줄어들게 될 뿐만 아니라 신호전달체계도 무너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서서히 엄지발가락은 부으면서 죽어 가는데 이것이 통풍의 원인입니다.



치료는 대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인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거의 평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면 요산치가 내려가지만, 환자 마음대로 약을 중단하면 다시 통풍 발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 외에도. 술을 피하고 과로를 피하며 흡연을 자제하고 지나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엄지손가락과 검지로 엄지발가락을 감싸 쥐고 밑으로 뽑으면서 꺾으면 접질린 뼈가 뚝 소리를 내면서 빠지게 되는데, 너무 아프기 때문에 대개는 스스로 교정하지 못합니다.

바로잡은 후에는 매일 한 번씩 찬물에 바로잡은 엄지발가락을 담그고 1~3분간 위아래로 흔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약해진 신경이 살아나면서 통증이 사라집니다. 또 밤에 잘 때 엄지발가락에 부목을 대고 발과 발가락을 함께 묶어 두어 검지발가락 쪽으로 밀려들어간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잡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전체 발가락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통풍은 낫는다.

이렇게 몸이 굽어 있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관절, 엉치를 바로잡고 엄지발가락을 빼 주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매일 꾸준하게’ 1번 방석운동과 걷기운동을 하여 굽은 허리를 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접질리지 않게 됩니다.

 

 

통풍 탈출기(강인주, 2005. 12. 15)

1993년 봄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발의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왼쪽 엄지발가락과 발등이 연결되는 부분(엄지발가락 관절 윗부분)이 붓고 빨갛게 충혈돼 있으면서 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나는 단순히 누군가에게 발가락을 밟혔거나 아니면 잠결에 부딪혀서 다친 것 정도로 생각하고 파스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없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자지러질 정도로 아프면서 심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왼쪽 엄지발가락이 너무 아파 신발도 제대로 신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제는 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고려대학교 근처 W병원에 가서 많은 부위의 뼈를 검사해 보았습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소변검사에 피검사 등 5일에 걸쳐 온갖 검사를 다 해 본 결과 뼈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단지 요산의 수치가 조금 높을 뿐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병명이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의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발가락의 고통은 바람만 맞아도 아플 정도로 점점 더 심해져 갔다. 다시 어떤 한의원을 찾아가서 진찰을 받아 보았더니, 통풍(痛風, gout)일 것이라며 통풍에 용하다는 도곡동에 있는 한 한약방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평소 병치레가 별로 없어 건강에 대해 무감각했던 나에게는 통풍이라는 병명 자체가 전혀 생소했을 뿐만 아니라 풍(風)자의 어감이 기분 나쁘게도 중풍을 연상시켰다. 나는 더욱 당황하여 한약방에서 제조해 준 약을 먹으면서 치료를 했으며, 요산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식품인 맥주, 고등어, 동물 내장 등의 음식을 피하고 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심한 통증은 1년 후에는 어김없이 재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새 재발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더니, 급기야는 월 1회 꼴로 재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통은 정말로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통풍이란 요산이 증가하여 생기는 병인데,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통풍은 그 통증의 정도가 다른 병의 추종을 불허할 뿐만 아니라 알렉산더 대왕, 루이 16세, 아이작 뉴턴, 마틴 루터,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자민 프랭클린 등 유명 인사와 왕족들 중에 환자가 많았다고 해서 ‘황제의 병’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통풍은 단순한 관절만이 아니라 신체의 각 장기, 특히 신장을 잘 침범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정의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현대의학에서 통풍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즉 내과적 처방과 외과적 처방이 있었습니다. 내과적 처방은 1일 1회 등 정기적으로 약을 투여하여 강제로 요산의 수치를 낮추는 방법이고, 외과적 처방은 통풍이 왔을 때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나도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서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두 가지 모두가 전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통풍이 오면 병원의 약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인지 점점 더 약에 대한 내성만 키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통풍의 재발 기간은 점점 더 단축되어 드디어는 한 달 이내에 다시 재발하게까지 되었습니다. 나는 점점 더 빨라지는 통풍의 재발 때문에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몸살림운동을 지도하고 계시는 김철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우선 고관절과 척추를 교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양말을 벗으라 하고는, 발 냄새도 마다하지 않고 왼쪽 엄지발가락을 손가락으로 잡고 주저 없이 바깥에서 안쪽 방향으로 비틀어서 아래로 잡아 뺐다. 엄지발가락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꼭 찬물에 발가락을 담그고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발가락 운동을 하고, 잘 때에는 2주 이상 엄지발가락에 부목을 대고 줄로 묶어 엄지발가락이 제자리를 잡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목을 대서 엄지발가락이 제자리를 잡으면 나머지 발가락도 병아리가 어미닭을 쪼르르 따라다니듯이 원래대로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하고 나서 한 달 후 병원에 가서 요산의 수치를 쟀더니, 신기하게도 수치가 뚝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통풍에서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심하던 통증도 싹 가셨습니다. 엄지발가락을 빼 준 것만으로 요산의 수치가 떨어지고 발가락의 통증도 사라진 것입니다.

나는 몸살림운동에서 정기수련을 하면서 왼쪽 엄지발가락이 위로 접질려 있어 통풍에 걸려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엄지발가락도 교정이 되었고 통풍은 완치가 되었습니다.

 ??몸의 혁명??의 “통풍도 없다”에 의하면 통풍은 엄지발가락이 위로 접질려서 발가락 끝으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눌리게 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영양과 산소의 공급이 줄어들게 될 뿐만 아니라 신호전달 체계가 무너지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엄지발가락이 죽어 가게 되고 요산의 수치도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통풍의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통풍의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을 제거해 주는 매우 명쾌하고 논리적인 이론이었습니다. 통풍의 원인을 요산의 수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먹을 것 못 먹게 하고 엉뚱한 약만 먹게 하는 현대의학은 원인을 보지 못하고,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나의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보아야 원인은 전혀 제거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신경이 막히면서 재발의 기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엄지발가락이 위쪽으로 접질린 데 있었습니다. 나는 접질린 엄지발가락을 교정하고 매일 찬물에 발가락을 담그고 부목을 대고 잠으로써 이 발가락이 원래의 상태대로 제자리를 잡게 할 수 있었고, 이런 방법으로 그렇게 시달리던 통풍의 공포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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