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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일베라체 밤샘줄서기 진풍경

화이트보스 2009. 4. 4. 08:23

제주 한일베라체 밤샘줄서기 진풍경
대단지ㆍ우수학군ㆍ양도세면제 등 복합작용



청약시장의 불모지인 제주도에서 아파트를 선착순 분양받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일건설이 지난 2일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제주 이도동 ‘한일베라체’(661가구)의 모델하우스 밖에는 선착순 계약이 시작되기 전 날인 1일 오후부터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분양 행렬은 1일 오후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2일 오전 10시까지 100여명이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정식 계약을 끝내고 2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분양을 맡고 있는 솔렉스마케팅 김재윤 대표는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하는 방식이어서 서로 좋은 층을 확보하려고 경쟁이 붙은 것 같다”며 “제주도의 분양 열기가 이 정도인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지방에서 청약률 ‘제로(0)’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분양 줄서기가 연출되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6~20일 청약기간에도 200㎡형이 최고 3.75대 1의 경쟁률을기록하는 등 3, 4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회사측은 제주도에서 4년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제주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이고, 이도지구가 교통과 학군 중심지에 있다는 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양도세 면제 등 세제혜택이 주어진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해 선착순 계약 첫 날인 2일까지 전체 661가구중 85%가 계약됐고, 현재 1, 2층의 저층만 남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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