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南道의 政論紙’ 답게 역할 다 하겠습니다 |
박성호 <발행인 겸 사장> |
입력시간 : 2009. 05.11. 00:00 |
南道日報가 오늘로 창사 12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기념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마음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돌이켜 보건대 12년이란 세월은 짧다면 짧지만, 남도일보가 걸어온 지난 시간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나 긴 시련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희망과 서광의 빛이 우리 앞에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특히 창사 12주년을 기점으로 자립경영의 토대를 완벽하게 구축케 되어 더욱 힘이 솟고 기쁩니다. 저는 오늘 12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100여 임직원과 더불어 ‘남도일보 제2의 창간’을 선언합니다.
남도일보가 지방분권화시대의 기수로서, 아울러 호남지역의 정론지로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350만 시·도민들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지방언론 환경 속에서도 언론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켜준 남도일보 임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음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350만 시·도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우리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비중이 큰 건설업계는 침체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에 놓여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광주·전남의 대형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례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건설은 규모가 축소되고 빈 껍데기만 남을 공산이 크고, J프로젝트는 여전히 안갯속에 헤매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과 2012여수박람회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은 당초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3일 결정되는 2015하계U대회 광주 유치 문제도 섣부르게 접근할 상황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남도일보는 광주·전남이 세계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전남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을 통해 지역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열된 지역여론의 통합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들이 기관과 관련 단체간 첨예한 대립으로 추진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접점없는 이해 당사자간 장기간 논쟁으로 여론까지 크게 갈리면서 지역 이미지 훼손은 물론 도시 경쟁력 저하 등 지역에 막대한 유·무형의 손실을 입혀 문제의 심각성을 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일부 5월 단체와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벌써 10개월 째 지루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놓고 시·도의회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지역 환경단체까지 가세해 상황은 점점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같은 대립과 갈등은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양보와 타협이 없는 상황에서는 누군가의 중재가 필요합니다. 그같은 ‘제3지대’의 역할을 남도일보가 해내겠다는 것입니다.
남도일보가 사시(社是)에서 내걸었듯이 ‘건전한 지역의 여론형성’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현 노력에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이것이 남도일보의 존재 이유이며, 숭고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남도일보가 나날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양분이 되어주신 범대순 전남대 명예교수님(‘범대순의 세상보기’ 12년 째 집필)을 비롯해 본보 칼럼니스트,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지역민 여러분들의 배전의 충고와 성원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