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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상수도 수원지 공사 ‘의혹’ 확산

화이트보스 2009. 6. 5. 11:23

신안 상수도 수원지 공사 ‘의혹’ 확산
준설토 뒤로 빼고 처리비용 15억 그대로 계상
     입력시간 : 2009. 06.05. 00:00


<속보>전남 신안군이 지난 2004년 공개입찰없이 지역상수도 수원지 공사를 D건설에 발주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사 추진과정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999년 2월과 2004년 7월에 신안 비금면 한산마을(제1수원지)과 죽림리 임리마을(제2수원지)에 상수도 수원지 시설사업을 각각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신안군은 수원지 준설시 배출된 11만2천여t의 토사를 사토처리장이 아닌 지역 내 방조제 보수공사장이나 매립장 등에 개인 사업자들에 의해 반출했다.
그러나 군은 D건설에 사토처리비용 15억여원을 삭감하지 않은 채 계상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D건설은 한산 수원지에서 배출되는 수십만t의 사토를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당시 전 신안군의원인 K씨 소유의 비금면 덕산리 145-19번지외 2필지에 대해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으나, K씨 소유 폐염전 사토장에는 한산 수원지 공사장에서 배출된 사토가 1㎥도 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신안군은 임리마을 수원지 공사를 추진하면서 공사현장보다 2.6km나 떨어진 K씨 폐염전 부지까지 사토를 운반해 폐염전을 무상 복토하고 예산 5억4천900만원을 소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59)씨는 “D건설이 제2수원지 공사를 하면서 인근에 사토장을 마련하지 않고 K씨의 폐염전까지 흙을 운반해 복토하는 바람에 수억원의 사업비가 K씨의 땅 매립비에 사용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04년 7월 총 사업비 52억2천500만원을 들여 비금면 임리마을에 저수용량 6만6천t 규모의 상수도 수원지 공사를 별도의 공개입찰 등 사업자 선정 절차 없이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D건설에 발주했다.

신안/조완동 기자 cwd@namdonews.com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