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무안공항 광주공항 통합운영 권고 논란

화이트보스 2009. 6. 18. 08:18

이동하기
감사원, 국토해양부 장관에 방안 마련 통보
市-道 대형 국제행사 앞두고 진통 ‘불가피’
“여론 떠보기식 접근 지역갈등 부작용” 지적도
     입력시간 : 2009. 06.18. 00:00


감사원이 근본적인 대안 부재에 빠져있는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의 통합운영 대책 수립을 국토해양부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 등 양 시·도 모두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그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공항 이전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 지 주목된다.
17일 감사원의 ‘한국공항공사 기관운영감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무안공항을 개항할 당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광주공항을 폐쇄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감사원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공항 개항이후 광주공항의 기능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안공항을 개항해 흑자 운영 중이던 광주공항까지도 11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은 “지난해 7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무안공항은 일년에 14만회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지난 1년동안 겨우 1천800여편 운항에 그쳐 처리 능력의 1.3% 수준에 머물렀다”며 두 공항의 통합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최근 광주시는 국토부에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호남선 KTX가 완전 개통되는 2014년 이후로 미뤄줄 것을 건의했다.
더욱이 광주시는 “재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산적한 마당에 국내선마저 옮겨갈 경우 광주는 성장동력을 잃게 된다”며 공항 통합운영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전남도측은 2010년 F1대회를 비롯,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존폐위기에 놓인 무안공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두 공항의 통합운영이 시급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처럼 양 시·도가 양쪽으로 분리된 두 공항의 기능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감사원의 이번 권고에 대한 논의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국가 최대 사정기관인 감사원이 민감한 지역현안에 대해 슬쩍 화두를 던져놓고 관련 부처가‘여론 떠보기식’으로 접근하면, 지역 갈등 조장 등 부작용만 야기시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